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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삼성SDI에 40조 규모 양극재 공급···사상 최대
포스코케미칼, 삼성SDI에 40조 규모 양극재 공급···사상 최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1.31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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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향 40조 규모 NCA 양극재 수주
NCA 양극재, 배터리 밀도와 출력 높아 효율성 극대화
중장기적·안정적 수익성 확보 마련

포스코케미칼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확보와 함께 글로벌 양산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전일(30) 장 마감 후 삼성SDI와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총 40조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이는 포스코케미칼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이자 최장 기간의 수주다.

지난 30일 포스코케미칼이 삼성SDI와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왼쪽부터)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케미칼
지난 30일 포스코케미칼이 삼성SDI와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왼쪽부터)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원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리튬·니켈·코발트·망간을 원료로 하는 NCM·NCM(A) 양극재와 달리, NCA 양극재는 리튬·니켈·코발트·알루미늄을 원료로 제조하는데 배터리 밀도와 출력이 높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다.

추정되는 양극재 공급 규모는 연간 약 60,000톤 수준으로, 이는 1분기 가동 예정인 포스코케미칼의 광양 3, 4단계 캐파와 동일하다. kWh당 하이니켈 N8(니켈비중 80% 이상) 제품이 약 1.3kg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암하면, 이는 연산 47GWh 규모의 배터리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 오는 2030년까지 연산 610,000톤을 계획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약 10%의 공급선을 확보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이번 삼성SDI와의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지금까지 주로 생산해왔던 NCM·NCMA 양극재 외에도 NCA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글로벌 양산 능력과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시장 공략을 위한 삼성SDI와의 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삼성SDI와 긴밀한 협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시장 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사/셀 공장별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사용량 추정

자료: 한국투자증권
자료: 한국투자증권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 헝가리공장 등에 우선적으로 공급을 시작해 오는 2026년부터는 북미 스텔란티스와의 JV 공장에 공급하게 돼 물량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이후 삼성SDI 내에서의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점유율은 20% 이상으로 추정된다.

스텔란티스의 경우 삼성SDI와의 북미 JV 캐파가 23GWh 수준이다. 따라서 해당 업체의 추가 증설을 염두에 두거나 또 다른 하이니켈 NCA 기반 고객을 감안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에게 이번 공급계약의 갖는 의미는 크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기존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전기차용 양극재 고객사를 신규로 확보했고,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시장에의 추가 투자 계획이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동차·OEM업체들이 IRA법안을 앞두고 양산 전 양극재 소재 벨류체인을 구축한데다 미국 진출을 위한 자금력과 ESG 기준에 맞는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포스코케미칼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추이 및 전망

자료: 한국투자증권
자료: 한국투자증권

조인트벤처(JV) 및 수주 사이클 공백기에는 전기차 판매량이나 단기 실적 등 펀더멘털 지표로 주가가 연동되지만, 수주 사이클 시기에는 기업별 모멘텀으로 주가가 반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번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양극재 수주 사이클이 시작된다면 양극재 업체들 주가도 재차 주목받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케미칼의 2024PER30배로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증받는 중이지만 이번 공급계약으로 중장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데다 미래 실적에 기반한 밸류에이션도 정당화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상반기 중 국내 및 해외 업체향 추가 수주 기대감도 존재한다, “추가 공급계약 발표시 캐파 목표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삼성SDI와의 계약 외에도 올 상반기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중장기 소재 공급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데다, 고객사들의 북미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아 신규 공급 계약 체결과 소재 공장 증설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긍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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