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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형제, 새해부터 강세···4거래일 만에 시총 4.5조 껑충
카카오 3형제, 새해부터 강세···4거래일 만에 시총 4.5조 껑충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1.05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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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형제 합산 시총 42조4444억→47조143억
증권가, 종목별 올해 실적 반등 의견 엇갈려

지난해 각종 대내외적인 악재로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카카오그룹 3형제(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가 올해는 연초부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전일 대비 3.59% 상승한 57,700, 카카오뱅크는 7.48% 급등한 27,300, 카카오페이는 6.67% 오른 62,4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새해 들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는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을 제외하고 금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으며, 카카오뱅크는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카카오 3형제의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424,444억원에서 이날 47143억원으로 증가했다. 불과 4거래일 만에 45,000억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카카오는 4.90%, 카카오뱅크는 4.53%, 카카오페이는 7.93%를 각각 기록했다.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그룹 3형제의 주가가 연초부터 강세를 나타내며 새해 들어서만 합산 시가총액이 4조5,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그룹 3형제의 주가가 연초부터 강세를 나타내며 새해 들어서만 합산 시가총액이 4조5,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는 카카오 3형제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만한 리스크가 대내외적으로 발생하면서 주가가 바닥을 기었다.

우선, 임원진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개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이다. 투자자들은 카카오그룹의 미래 성장성을 믿고 매수를 통해 주가를 높여놨더니 임원들은 스톡옵션을 통해 자신들의 주머니를 불린 것이다.

이 외에도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동네상권침해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며, 지난 10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에 따른 대규모 서비스 먹통 사태도 주가를 훼손시켰다.

대외적인 여건도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성장주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됐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들도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의 긴축 등 매크로발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말 112,500원에 달했던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1017일 장중 46,500원까지 주저앉아 60% 가까이 폭락했다. , 카카오뱅크는 59,000원까지 올랐었으나 지난해 1015,800원까지 떨어져 70% 넘게 추락했고, 카카오페이의 경우 한때 174,500원까지 치솟았으나 32,450원까지 하락해 고점 대비 무려 81.40%의 손실률을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 카카오 3형제의 반등이 거센 모습으로 지난해 큰 손실을 입었던 투자자들은 원금 회복의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다만, 증권가의 시각은 종목별로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 우선 맏형 격인 카카오에 대해서는 상반기 실적 성장과 함께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 광고 매출 추이 및 전망

자료: 카카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카카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실적은 지난해 4분기가 최저점으로, 주가는 긍정적인 신호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반등은 경기침체, 매크로 환경과 무관하게 이익 반등 시그널이 확인돼야겠지만, 현재 주가는 최악의 센티멘트를 모두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비용절감을 통한 본격적인 영업이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긍정론과 신중론이 혼재돼있다. 수수료 수익 개선 돌파구 마련에 회의적인 평가가 나오는 반면, 올해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우선,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을 크게 상회하는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며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매분기 순이익이 레벨업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다만 둔화된 여신 성장, 플랫폼 수익을 비롯한 수수료수익의 부진이 아쉬운 부분으로 올해 기대했던 성장률을 어느 정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수수료수익 개선의 돌파구가 현재까지 요원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구조적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이익 확대와 판관비율 안정화는 당장 기대하기 쉽지 않겠지만 대출성장률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진단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NIM 추이 및 전망

자료: 카카오뱅크, 신한투자증권
자료: 카카오뱅크, 신한투자증권

은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움직임이 긍정적 요인이라며, “지난해 7~8%에 머물렀던 대출성장률은 올해 15%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펀더멘털 외적으로 금리와 주가의 역의 상관관계, 높은 공매도 잔고 등 밸류에이션과 수급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카카오페이는 로카모빌리티 인수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일 카카오페이는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로카모빌리티 인수건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가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요인은 TPV·매출 증가 오프라인 가맹점 확장에 따른 성장 여력 확대 등이다.

롯데카드의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는 선불 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로, 지역 교통카드인 이비카드(경기-인천)와 마이비(부산-경남)를 통합한 브랜드 캐시비를 보유했다. 2021년 시장점유율(M/S)ㅇㄴ 40%로 한국스마트카드 티머니(M/S 60%)에 이어 국내 2위 선불충전 교통카드 사업자의 위치에 있다. 또한 단말기 제조사로서 NFC 기술을 이용한 비접촉식 교통비 지불시스템(Tagless)을 개발했다.

로카모빌리티 사업 영역

자료: 로카모빌리티, 신한투자증권
자료: 로카모빌리티,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의 증자, 적극적인 M&A 검토 등을 감안 시 현재 보유한 순현금은 추후 성장동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면서 로카모빌리티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적정 기업가치는 74,000억원, 로카모빌리티 인수 시 적정 기업가치는 94,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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