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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바닥 맞다”···반등시기·매수 의견은 제각각
“삼성전자 주가 바닥 맞다”···반등시기·매수 의견은 제각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1.04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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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둔화에 새해 2거래일 하락 후 금일 소폭 반등 중
전문가 일제히 주가 바닥 한목소리···매수 의견은 엇갈려

반도체업황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좀체 5만원대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 때 10만전자를 바라봤으나 이제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주가가 익숙해진 상황이 됐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의 주가가 바닥을 형성한 것은 맞다고 일제히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반등 시기에 대해선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살아나 반도체업황이 회복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이 가장 빠르겠지만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이 계속되면서 본격적인 반도체 사이클 상승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15(종가기준) 59,500원으로 장을 마감해 5만원대로 내려온 이후 현재까지 하락을 이어가며 6만원대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4거래일 동안 54,000~55,000원대에 거래되면서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두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일 종가는 55,400원으로 지난해 연초(78,300)와 비교하면 무려 29.25% 폭락한 수준이다.

금일은 오전 1141분 기준 전일 대비 3.25% 오른 57,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6만전자로 진입하기엔 아직도 갈길이 멀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실적 우려감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202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715,462억원, 64,26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56% 감소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무려 53.66% 급감한 수치다. 하지만 실제 4분기 실적은 이 같은 컨센서스에도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게 현재 증권가의 판단이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0224분기 매출액을 699,000억원, 영업이익은 51,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및 전망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DS부문의 경우 분기 중·후반부터 고객들의 재고조정 강도가 예상보다 강해 당초 삼성전자 측이 제시한 가이던스를 하회하는 출하량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며, “게다가 스마트폰의 시장수요 부진과 애플의 생산차질 영향이 각각 DXSDC 부문의 실적부진으로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올해 전망 역시 좋지 않다2023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868,456억원, 26300억원으로 지난해(추정치) 3033,495억원, 454,839억원 대비 매출액은 5.44% 영업이익은 42.77%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20조원대로 주저 않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에 위치해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반등을 대비해 이제는 사야 할 때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상승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신중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고객사의 강도 높은 메모리 재고조정이 진행됐다메모리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수요 감소를 주도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등 매크로 이슈가 예상보다 빨리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와 달리 다운턴에서 투자를 유지한 삼성전자는 업황 반등 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와 함께 점유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12개월 Trailing P/B Chart: 역사적 저점 수준의 주가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미 rock bottom 수준에 근접했고, 급격한 시황 악화가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고 조정이 강했던 만큼 유통 재고의 정상화 시점은 앞당겨질 것이고, 해당 시기에 발생될 공급의 감소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턴어라운드 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업종 내 top pick으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반면,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있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반등 시점은 예단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체감되기 시작한 IT 제품의 수요 급감이 올해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에 따른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커지면서 실적의 하향 폭이 가팔라졌으며, 현재는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전망치가 도출될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 수준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부담스러운 것이 주가 상승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해당 구간에서 삼성전자의 CAPEX CAPA 운영 관련 스탠스가 변경되는 것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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