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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상업용 전기차 보조금 혜택에 주가 ‘들썩’
현대차·기아, 美 상업용 전기차 보조금 혜택에 주가 ‘들썩’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3.01.02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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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3월 가이던스 앞서 지난달 29일 제정 방향 발표
상업용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현대차, 상업차 판매 30%로 확대
정부 “3월 핵심광물·배터리 부품 잠정 가이던스 발표 시까지 업계 긴밀히 소통”
현대차 3.97%·기아 3.71% 각각 상승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국산 전기차 타격 우려에 조정을 받았던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호재를 만나 새해 첫 거래일에 상승세로 기분 좋게 장을 마쳤다. 한국산 전기차도 리스 등 상업용은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97% 오른 157,000원에, 기아는 3.71% 상승한 61,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무리했다.

양사의 이 같은 주가 강세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타격이 불가피했던 한국산 전기차도 리스 등 상업용은 세제 혜택을 받는 것으로 정책이 변경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1229(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과 관련한 추가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이는 앞서 미 재무부가 지난달 19핵심광물·배터리 부품 가이던스발표를 20233월로 연기하고, 별도로 2022년 연말까지 제정 방향을 배포하겠다고 공지한데 따른 절차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12월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차별 문제와 관련해 브리핑하는 모습.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12월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차별 문제와 관련해 브리핑하는 모습.

이번 가이던스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 생산하지 않은 전기차라도 리스나 렌터카 같은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도 상업용 차량 판매를 통해 미국에서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는 차량 가격의 30% 또는 유사 내연기관차와의 가격 차이(증분비용) 중 더 적은 금액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증분비용은 대부분 7,500달러 이상이고, 차량 가격의 30% 또한 이 가격을 넘기기 때문에 상업용 차량은 대부분 세액공제 혜택의 최대치인 7,500달러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재무부는 상업용 전기차를 납세자가 재판매가 아닌 직접 사용 또는 리스를 위해 구매한 차량으로 정의했다.

따라서 차량수명의 80~90% 이상의 장기리스 리스 종료 시 구매 조건이 있는 경우 리스계약 만기 시점의 할인구매 옵션 등은 판매 목적으로 간주돼 세액공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우려되는 부분은 미 재무부이 이번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조 맨친 미 민주당 상원의원이 새 법안 발의를 예고하면서 ‘IRA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이번 미국의 발표를 환영하며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수립하고 있다.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리스료 책정을 통해 기존 3~5% 수준의 상업용 판매 비중을 3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 역시 업계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하며, 이번 발표 내용을 분석해 향후 대응방안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12월29일(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 발표를 통해 북미지역에서 생산하지 않은 전기차라도 리스나 렌터카 같은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가 수혜 기대감에 2일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12월29일(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 발표를 통해 북미지역에서 생산하지 않은 전기차라도 리스나 렌터카 같은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가 수혜 기대감에 2일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그동안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IRA로 인한 국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미국 정부·의회에 대한 설득과 맞춤형 현지 대응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 업계 간담회, 통상전문가와 법조계 자문 등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작성한 의견서를 미국에 두 차례에 걸쳐 제출했다.

그 결과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차별적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이 이번 발표를 통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미국 정부와 의회를 설득해야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지금은 재무부의 가이던스에 집중해 한국 기업들이 최대한 혜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역시 미 재무부의 3월 핵심광물·배터리 부품 잠정 가이던스 발표 시까지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우리 의견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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