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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상승률, G20 증시 중 19위·G27 중 25위로 최하위
올해 코스피 상승률, G20 증시 중 19위·G27 중 25위로 최하위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2.30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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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시총 436조 증발
마지막 거래일 2236선 마감···연초 대비 25.17% 하락
개미 3년 연속 순매수 VS 외인·기관 3년 연속 순매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억울한 국내증시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증시가 올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가운데 코스피는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는 연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930일 연저점인 2155.49를 찍은 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1112483.16포인트까지 반등했으나 연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2236.40포인트로 올해 장을 닫았다.

개인 3년 연속 순매수 VS 외인·기관 3년 연속 순매도

개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166,0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3년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다. 다만 지난해 순매수 금액(66조원) 대비 무려 74.85% 급감한 금액에 그쳤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000억원, 113,000억원을 매도하며 3년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외국인 시총 보유 비중도 33.5%에서 31.4%로 감소했다.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년 말 대비 436조원(-19.8%) 증발한 1767조원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신규상장 위축 등으로 전체 시총이 감소했으며, 서비스업(-41.5%), 금융업(-20.2%) 등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올해 코스피 등락률이 연초 보다 25% 이상 하락하며 주요 20개국(G20) 증시 지표 가운데 19위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올해 코스피 등락률이 연초 보다 25% 이상 하락하며 주요 20개국(G20) 증시 지표 가운데 19위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글로벌 시장 유동성 축소와 기업공개(IPO) 시장 감소 등 영향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으로 전년 보다 64,000억원(-41.6%) 줄었다. 거래량도 59,000만주에 그쳐 무려 44,000만주(-42.7%)가 감소했다.

신규 상장 기업수는 9곳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23) 보다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공모금액은 대형 IPO(LG에너지솔루션)에 힘입어 역대 2위인 135,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의 경우 코스피 대비 하락폭이 더 컸다. 연초 1037.83이었던 지수는 679.292022년 장을 마쳐 34.55% 폭락세를 나타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19· 27개국(G20+) 25

전일(29) 코스피지수는 2236.40포인트로 마쳐 2022년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연초 지수(2988.77) 대비 25.17% 하락한 수준으로,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19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주요 27개국(G20+) 중에서는 25위를 기록했다.

G20 19위를 기록한 한국지수 하락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러시아(RTS지수)로 올해 40.81% 폭락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부터 10개월 넘게 전쟁이 지속되면서 폭락한 러시아증시는 글로벌 경제제재에 회복될 기미를 찾을 수 없다.

한편, 주변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유독 심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일본 니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하락률은 각각 -10.06%, -18.89%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외 EU(유로존)의 유로 스톡스50과 독일 DAX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각각 9.47%, 12.64%, 9.26% 떨어졌다.

반면, 터키 튀르키예의 비스트(BIST)100지수는 연초 대비 무려 182.07% 급등해 G20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지수(128.49%),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지수(4.48%), 인도 SENSEX지수(2.95%) 등이 글로벌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글로벌증시 가운데 유독 국내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진 것은 시총 비중이 큰 반도체와 수출산업의 업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국내 시총 1위이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25.8%의 손실률을 보이며 코스피지수 하락보다 보다 낙폭이 더 컸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 의존도와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은 전 세계 주요 지수들 가운데 실적 하향 폭이 가장 컸다면서 한국의 IT섹터 주당순이익(EPS)50.6% 하락하며 코스피 실적 전망치 하향을 주도했다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강달러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강달러로 인한 자금 유출에 한국 주식시장 위축

자료: Refinitiv, 신한투자증권
자료: Refinitiv,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달러 기조가 국내 주식시장 조정 폭을 더 키웠다. 주요국 연초 이후 환율 변동을 고려하면 자국 환율 평가절하는 국내에 국한한 문제는 아니다. 모두가 겪고 있는 문제였음에도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컸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저점으로 2065선을 제시하며 1분기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12FOMC에서 시사한 바와 같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반도체 업황 개선 여부에 따라 수출증가와 함게 국내증시 반등도 본격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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