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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튀르키예와 40조 규모 원전 수출 논의···원전주↑
한전, 튀르키예와 40조 규모 원전 수출 논의···원전주↑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12.15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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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사업타당성 조사 후 MOU 체결 전망···정부협정 추진
성사시 UAE 바라카 원전 2배 규모
신한울 1호 준공… 尹 “원전 재도약”

한국전력이 튀르키예(옛 터키) 정부와 수십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건설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한전은 내년 튀르키예 정부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원전주들이 수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15일 대표적인 원전 관련주인 에너토크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7.71% 급등한 10,900원에 거래를 마이며 전일(1.54%)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은 장중 25.26% 폭등한 11,600원까지 오르며 기도 했다.

또 다른 원전주인 한전KPS(3.23%), 한전기술(1.90%), 두산에너빌리티(1.53%), 한전산업(0.98%), 지투파워(0.33%)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튀르키예 북부 지역에 1,400메가와트(MW) 규모의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사업 규모는 수십조원 대로, 지난 2009년 수출에 성공한 같은 노형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액인 약 20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에서는 이 보다 2배에 달하는 약 4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지난 2009년 수출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2호기 전경. 사진: 한국전력

한전과 튀르키예 정부 양측은 내년에 공동으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원전 건설에 대한 환경·기술 여건과 재원 조달 방식에 합의가 이뤄지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타당성 조사는 원전 착공 전 주변 환경이나 기술 여건, 경제성, 재원 조달방식 등 사업 전반을 분석하는 것으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단계다.

내년 중 협의가 구체화될 경우 2024년에는 양국 정부 간 협정(IGA)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한전은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의 튀르키예 원전 수주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이 사업에 대해 협상했지만, 2020년 미쓰비시가 건설비용으로 초기 예상액보다 2배 많은 액수를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올해 폴란드 퐁트누프로 수출에 성공한 APR1400 노형의 수출 물꼬를 또다시 틀 경우 해외 원전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의 경쟁력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APR1400을 적용한 국내 원전인 경북 울진 신한울 1호기가 착공 12년 만인 지난 14일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식’이 개최됐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지난 14일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식’이 개최됐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신한울 1호기는 한국의 27번째 원전이자 경북의 13번째 원전으로, 당초 2017년부터 준공 예정이었지만 경주 지진 이후 안전성 강화 등을 이유로 준공 및 가동 일정이 미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 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울 1호기는 발전 용량1400메가와트(MW)로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10,424기가와트시(GWh), 국내 총 발전량의 약 1.8%를 차지하게 될 전망으로, 올 겨울 전력 수급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울 1호기 준공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함께 탈원전 폐기의 상징이자 원전산업 재도약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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