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로카모빌리티 인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카카오페이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최근 일부 매체가 모바일 분야를 확장하기 위해 카카오페이가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하자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16.42% 급등한 63,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장 중 한때 6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금일(6일)은 오후 1시06분 현재 -0.16% 내린 6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로카모빌리티 인수건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전일 증시에서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등한 것은 일단 카카오페이가 로카모빌리티 인수와 관련해 한발 뺀 의견을 나타냈으나, 롯데카드 경영권을 보유한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를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보유 중인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 매각을 위해 금일(6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거래금액은 약 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로카모빌리티는 선불충전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로, NFC 기술을 이용한 비접촉식 교통비 지불시스템(Tagless)을 개발한 곳이다.

로카모빌리티 사업 영역

선불충전교통카드사업의 경우 2021년 기준 시장점유율(M/S) 약 37%로, 국내 1위 교통카드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60%)에 이어 국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인천 지역의 교통카드 이비카드가 전신으로, 현재 로카모빌리티 제품은 캐시비카드다.

또한, 자회사인 마이비를 통해 부산지역 정산사업권을 보유한 부산하나로카드와 광주지역 사업권을 가진 한페이시스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인천을 비롯해 부산, 울산, 경남 등 전국을 아우르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캐시비카드로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전국 편의점과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유통가맹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카카오페이가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할 경우,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제하는 곳이 늘어날 때마다 고객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빅데이터를 통한 사업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로카모빌리티 서비스 요약

현재 카카오페이는 미래형 교통서비스, 모빌리티 서비스,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가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ARPMAU(월간 활성사용자 평균 지출액) 상승에 따른 LTV(고객생애가치)가 증가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적정 기업가치에는 Net Cash를 반영하지 않았으나, 최근 카카오페이증권 증자 및 적극적인 M&A 검토 등 감안 시 현재 보유한 순현금이 추후 성장 동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로카모빌리티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적정 기업가치는 7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인수 성공시 적정 기업가치는 9조4,000억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