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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방산주, 주가는 갈팡지팡···내년엔?
전망 좋은 방산주, 주가는 갈팡지팡···내년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11.29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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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무기 수출액 70억달러 돌파···올해 기록 경신 전망
정부 방위산업 장려 의지 강해
주가는 롤러코스터급 등락 반복

윤석열 대통령의 방위산업 장려 지시와 관련주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에도 방산주들이 시장의 기대만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이 향후 유럽국가 등을 상대로 한 수주 확대를 통해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8%로 주요 무기체계 수출국들 중 글로벌 8위에 있는 한국의 향후 시장 점유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2015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팬데믹기간이었던 지난해엔 사상 최초로 2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올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국가들의 안보인식이 강화되면서 현재 국방비 확장 추세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세계 국방비 및 주요 방위산업체 무기판매액 증가 추이

주: 2020년 기준. 자료: SIPRI, NH투자증권
주: 2020년 기준. 자료: SIPRI, NH투자증권

다만, 무기체계 수출국 2위인 러시아(시장점유율 18.6%)는 글로벌 경제제재 및 무기성능에 대한 신뢰도까지 저하되면서 향후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폴란드향 대량 수출을 계기로 국산 무기체계의 수출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방위산업 수출액(수주 기준)2010년 이후 25~35억달러 수준 유지하고 있었으나, 2021년엔 무려 42,000억원 규모의 천궁 II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수출과 1조원 규모의 호주 K9 자주포 수출 계약으로 총 70억달러를 돌파했다. 무려 100%가 넘는 성장세로, 올해는 작년 신기록을 또 한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방산 수출 2021년부터 급증

자료: 방위사업청, NH투자증권
자료: 방위사업청, NH투자증권

올해 롤러코스터급 등락폭을 나타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레드백 장갑차 등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급증이 전망된다, “이미 확정된 수주만 80억달러이며 폴란드 대량 수출로 수출 경쟁력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량 증가로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고, 성능 개량 속도도 기존보다 4년이나 빨라질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지난 9월 약 30억달러 규모의 FA-50 48대에 대한 수출 이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FA-50 12 대를 우선 납품하고,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정부가 원하는 성능 개량을 거쳐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안보 강화로 인해 올해에 이어 내년의 경우도 완제기 해외 신규수주가 증가하면서 향후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내년부터 완제기 수출 매출이 본격화 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의 FA-50. 사진: 한국항공우주
한국항공우주의 FA-50. 사진: 한국항공우주

올해 폴란드로부터 K2 전차를 수주한 현대로템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도 좋다.

이상헌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은 신형 전차 도입에서 화력을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여기기 때문에 현대로템은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향후 유럽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방위산업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장려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조립 공장을 방문,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정부 들어 방산수출전략회의가 열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도 방문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원전, 방산, 인프라 수출에 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심이 돼 조기에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진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KF-21 등 전시된 전투기 및 헬기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KF-21 등 전시된 전투기 및 헬기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다만, 이 같은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과 윤 대통령의 장려 메시지에도 증시에서 방산주들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28)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대비 -1.54%, LIG넥스원은 -0.87%, 한화시스템은 -1.72%, 현대로템은 -1.66% 각각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보합인 7,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부터의 방산주들의 주가 흐름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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