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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총 1조달러' 붕괴․․․'20년 코로나19 사태 국면 유사
아마존, '시총 1조달러' 붕괴․․․'20년 코로나19 사태 국면 유사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11.02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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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 연속 하락․․․올 들어 올 들어 주가가 -42% 폭락
2020년 4월 이후 2년6개월만에 1조클럽 탈락
실망스런 3분기 실적․암울한 4분기 가이던스 영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주가하락 추세가 심상치 않다.

1분기 실적부진 후 2분기 호실적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하며 어려운 매크로 상황에도 아마존이라면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한 분기만에 소멸됐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3분기 또 다시 실망스러운 실적발표와 함께 4분기 암울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영향에 주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결국 시가총액이 1조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로 주식시장이 붕괴되기 시작했던 2020년 4월 이후 약 2년6개월여만이다.

자료: 나스닥
자료: 나스닥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5.52% 급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 결과 주가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해 시총 1조달러 클럽에서 탈락했다.

올 들어 주가가 -42% 폭락한 아마존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가가 -45% 떨어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 아마존은 실적발표를 통해 부진한 3분기 실적에 이어 4분기 가이던스도 부정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아마존의 3분기 매출액은 1,271억달러 영업이익은 25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8.0%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29억달러)에도 못 미쳤다.

아마존 매출액 및 성장률

자료: Amazon, 삼성증권
자료: Amazon, 삼성증권

순이익은 29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 하락했으나 리비안 관련 일회성 평가이익 11억달러가 반영돼 전 분기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EPS는 0.28달러로 컨센서스(0.22달러)를 상회했다.

문제는 시장의 기대치를 저버린 가이던스다. 아마존은 4분기가 최대 쇼핑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로 매출액을 전년 동기대비 2~8% 성장에 그친 1,400억~1,48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1,545억달러)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홀리데이 시즌 낙관적이지만 사람들의 지갑을 짓누르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0~40억달러로 제시해 이 역시 컨센서스(5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가이던스에 투자자들의 아마존에 대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은 것이다.

다른 빅테크들과 마찬가지로 아마존 역시 경기침체와 고물가, 금리인상의 어려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 동안 조성된 비대면 환경에서 큰 혜택을 입었던 만큼 리오프닝 국면이 전개되면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쇼핑으로 돌아선 것이 역기저효과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아마존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자료: Amazon, 삼성증권
자료: Amazon, 삼성증권

임지용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이슈, 에너지비용 증가, 전자상거래 지출 위축 등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면서 커머스 사업부의 단기 실적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중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다른 빅테크(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들 전반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며, “단기 주가는 매크로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으나 반등 시에도 랠리의 지속성은 떨어질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올해 보여준 영업이익 변동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바닥에 대한 섣부른 베팅보다는 보수적인 플레이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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