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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 IPO 냉각 속 스팩합병 최고치 경신할 듯
증시침체 IPO 냉각 속 스팩합병 최고치 경신할 듯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10.04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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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흥행부진에 스팩합병 대안으로 떠올라
올해 10개사 상장, 승인 기업은 7개사
심사 기업 8개 포함시 25개사 상장 전망

증시침체 장기화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투심도 급격히 냉각되는 반면 SPAC(스팩) 합병의 인기는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이 지난 2017년 이후 최대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 수는 10개사로 집계된 가운데 추가로 7개의 기업이 스팩합병 상장을 위한 심사 승인을 받은 상태다.

2022년 코스닥 스팩합병 상장 기업

주: 현재가 기준일 2022년 9월19일. 자료: 한국거래소,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주: 현재가 기준일 2022년 9월19일. 자료: 한국거래소,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이를 감안하면 올해 최소 17개사의 스팩합병이 이뤄질 예정이며, 여기에 현재 8개의 기업이 청구서를 접수해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들이 모두 올해 스팩합병을 진행할 경우, 25개사가 스펙합병 상장됨으로써 지난 2010년 스팩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스팩합병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전 연간 기준 스팩합병 최대치는 21개사였다.

이 같은 스팩합병의 인기는 IPO 시장의 침체에 따른 반사효과라 할 수 있다. 공모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그 대안으로 스팩이 떠오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대부분의 IPO 기업들이 공모시장에서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적은 공모자금을 얻는 기업이 대다수다. 게다가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 철회를 했으며 최근 조단위 몸값으로 관심을 받았던 더블유씨피도 공모흥행 실패를 기록했다.

반면 스팩은 상장희망 기업이 조달 가능한 금액이 스팩의 순자산으로 고정된다. 또 스팩합병 시에는 기관 수요예측 절차없이 상장희망기업과 스팩 발기인간의 합의와 외부평가기관의 기업가치평가에 따라 합병가액과 합병비율이 결정된다. 또 직접 상장 대비 상대적으로 완화된 심사기준이 적용되고 심사기간이 짧은 것도 강점이다.

2022년 코스닥 스팩합병 상장예정 기업(심사승인)

주1: 거래정지 기간- 교보9호스팩(밸로프) '22/4/13~7/14, 신스틸(하나금융15호스팩) '22/5/23~7/28, IBKS제13호스팩(스튜디오삼익) '22/4/25~6/23, 핑거스토리(유안타제7호스팩) '22/4/29~7/21. 주2: 현재가 기준일 2022년 9월19일. 자료: 한국거래소,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이 같은 추세에 국내 스팩들의 스케일업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스팩들은 합병상장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50~200억원 수준의 소규모 설립이 대부분으로, 스팩을 통해 상장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소규모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NH투자증권이 960억원 규모의 엔에이치스팩19호와 400억원 규모의 엔에이치스팩20호를 상장한 바 있다. 올해는 하나증권이 400억원 규모의 하나금융25호스팩, 삼성증권이 300억원 규모의 삼성스팩7호 공모를 추진 중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0년의 실패를 딛고 초대형 스팩들이 합병상장에 성공할 지 여부는 단언하기 어렵다면서 초대형 스팩은 실적 가시성이 낮은 바이오, 유통플랫폼 등의 신성장 기업보다는 안정적 매출을 시현 중인 소부장 또는 중견 기업들을 타겟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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