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반려동물용 푸드 ODM 업체 오에스피(OSP)가 반려동물 관련 기업 최초로 국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27일 오에스피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성장전략 및 비전발표를 통해 토털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의 도약 목표를 밝혔다.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이사는 “국내 펫푸드 ODM 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고 펫푸드 제조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를 다루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월4~5일 일반공모청약 후 코스닥 상장 예정

오에스피의 총 공모주식수는 205만6000주로 전량 신주모집으로, 주당 공모희망가 밴드는 6,300～8,4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129억~173억원에 달한다.

공모가는 최근 4개 분기 실적기준 PER 14.8~19.8배로 국내 유사업체인 대주산업이나 이글벳의 최근 12개월 실적기준 평균 PER 23.9배 대비 16%~37% 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4.5%인 322만주로 적지않은 규모다.

공모 개요 및 일정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회사의 주요 제품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신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에스피는 금일(27일)~28일까지 양일 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4~5일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10월 중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에스피는 어떤 기업?

지난 2004년 설립된 오에스피는 반려동물 펫푸드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성장해 왔으며, 지난 2019년 동물약품 전문 제조기업 우진비앤지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모회사의 특허 기술과 업계 노하우를 활용해 고품질 사료를 연구 개발했다.

오에스피는 ANF(우리와), 풀무원, 사조동아원 등 국내 주요 펫푸드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ODM 사업으로 수익 구조의 안정화를 이뤘다. 회사는 자체 유기농 PB(Private Brand)제품 ‘네츄럴시그니처’를 론칭했으며, 올해 하반기 유기농 기능성 펫푸드 ‘인디고 바이오뉴트리션(Indigo Bionutrition)’을 추가 론칭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구축한 오에스피는 ▲반려동물 의료 진단·의약품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반려동물 숙박, 장례, 보험을 연계하는 이커머스 서비스 등 펫푸드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오에스피의 매출액은 156억9,500만원, 영업이익 28억400만원, 당기순이익 28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05억1,000만원, 영업이익 17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15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5%, 128.5% 성장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적극 대응

2020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638만(반려견 602만마리, 반려묘 258만마리).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약 4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펫푸드 시장 추이 및 전망

특히 최근 펫 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ization, 반려동물이 사람처럼 대우받는 문화) 트렌드에 따라 유기농 등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은 연평균 12.5%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오에스피는 신공장 증축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유기농 펫푸드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Capa)은 7,100톤으로, 오는 2024년에는 21,500톤으로 약 3배 확장한다는 목표다. 또 회사는 유기농인증 생산시설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B2B(기업대기업) 시장에서 B2C(기업대고객)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연간 21,500톤 규모로 Capa 확대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오에스피는 시장 접근성이 좋은 동남아시아, 중국, 미국 시장을 필두로 13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글로벌 이커머스 성장으로 온라인 판매 접근이 이전보다 용이해진 것을 큰 기회 요인이라 보고, 모회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펫 전문 유통사와의 공급 계약도 적극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