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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상장예심 통과···연내 상장은 회의적
케이뱅크, 상장예심 통과···연내 상장은 회의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9.21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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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여력 등 사업확장 위해선 빠른 IPO 필요
최근 증시조정 악화로 적정 기업가치 평가 어려워
예상 시총 규모, 경영진 7조 vs 투자자 4조
KT 측, 적정 몸값 받기 위해 IPO 서두르지 않을 듯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을 통과해 코스피 상장을 위한 8부능선을 넘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지난 20161월 설립 후 2017년 출번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2,878억원, 당기순이익 22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 순이익의 두 배 수준인 457억원을 달성했다. 최대주주는 KT의 자회사인 BC카드로 케이뱅크 지분 33.72%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상장예심 통과로 케이뱅크는 6개월 이내인 내년 3월까지 코스피 상장을 마쳐야 한다.

또한, 대출 여력을 신속하게 늘리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케이뱅크 입장에선 최대한 빨리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장을 완료해야만 지난해 MBK파트너스·베인캐피탈·MG새마을금고가 케이뱅크에 투자한 7,250억원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선 케이뱅크가 곧바로 상장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자본시장 투자심리 왁화에 따른 증시침체로 몸값을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회사 내외부에선 공모시점을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성장주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케이뱅크 입장에선 불리하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성장주 성격이 강한 케이뱅크가 상장 예심 통과 직후 당장 공모를 실시하기는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기업가치 할인을 감수한 무리한 상장추진은 IPO를 통해 그룹 전체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구현모 KT 대표의 경영구상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기업가치 비교

주: 2022년 6월 기준. 자료: 각사, 하나증권
주: 2022년 6월 기준. 자료: 각사, 하나증권

무엇보다 KT 경영진의 케이뱅크 상장 목표 시가총액과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시가총액간 괴리가는 상당히 큰 것도 문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케이뱅크 예상 IPO 가치는 4조원 수준에 불과한 반면 KT경영진의 목표는 최소 7조원 이상이라며 “KT 경영진 입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그래도 케이뱅크가 당초 목표대로 올해 상장을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실행가능성은 거의 없다. 4조원의 케이뱅크 IPO 추진이 KT 시가총액 증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은 과연 케이뱅크가 언제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등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할지에 관심이 쏠려있다. 증권가는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이후 본격적로 케이뱅크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케이뱅크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건·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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