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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지주사전환 위한 인적분할···정지선 회장 경영권 강화
현대百, 지주사전환 위한 인적분할···정지선 회장 경영권 강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9.19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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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회사, 사업부문별 전문성 확보 및 경영권 강화
지주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 강화
정지선 회장 지분율 높아질 가능성 커
주주, 배당성향 확대 기대

현대백화점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한다고 지난 16일 장 마감 이후 공시했다.

분할존속법인은 현대백화점, 분할신설법인은 현대백화점홀딩스(가칭), 현대백화점은 본업인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제시하는 것은 물론. 100% 출자한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올 초 인수한 지누스를 자회사로 두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한 축인 한무쇼핑은 백화점사업뿐 아니라 신규 프리미엄 아울렛, 온라인 분야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제안하고 전개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지분관리 및 투자 등을 추진하게 된다.

분할 비율은 0.7676 0.2324이며,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일은 2023210, 분할기일은 202331일로 예정됐다.

현대백화점 분할 개요 및 목적

자료: 현대백화점
자료: 현대백화점

인적분할이란 기존 주주가 지분율대로 분할되는 신설회사의 주식을 소유할 수 있어 향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많아지고, 보유중인 자사주 가치 중 일부가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물적분할은 분할되는 회사가 신설회사 주식을 100% 소유하는 것으로, 분할전 회사의 기존주주들은 분할된 신설회사의 주식을 배분 받지 못해 분할부문에 대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번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 결정은 최근 급격히 변화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그룹사가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결속력 강화는 물론, 사업부문별 전문성 확보 및 경영권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를 통해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가치와 주주권익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기존 현대백화점 주주들은 지주회사 전환 이후 배당성향 확대 효과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됐다.

한편, 현대그린푸드 역시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사업회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식품 본업의 전문성을 강화해 푸드서비스 및 식자재 유통사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해외 및 B2C 식품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이 백화점·유통 부문 계열사를, 정교선 부회장이 비()백화점 부문을 각각 이끄는 체제로 통해 안정적인 3세 경영구도를 구축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대기업 집단 지정을 피하기 위해 조만간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계열을 분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주회사 전환 이후 현대백화점그룹 지배구조 변화

자료: 각 사,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각 사,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계열 분리를 할 경우 정지선 회장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지분 12.7%와 현대그린푸드가 보유한 현대백화점 지분 12.05%를 맞교환해 지분 관계를 정리하는 방식이 예상돼왔다.

하지만, 두 사람 간 지분 격차가 커 사실상 현실 가능성은 낮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주식 약 1,238만주의 가치는 16일 종가기준 907억원 규모지만, 현대그린푸드가 가진 현대백화점 지분 약 282만주의 가치는 무려 1,708억원 규모로 800억원가량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결정을 함으로써 계열 분리를 둘러싼 일각의 추측을 잠재웠다.

아울러 지주사전환 이후 경영권 강화 효과도 전망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정지선 회장의 지분은 17.09%에 불과한데,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 하는 과정을 통해 지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추가 지분매입 등 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 배당성향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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