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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방산부문 물적분할···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풍산, 방산부문 물적분할···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9.15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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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디펜스 신설법인 설립···신설회사 비상장 유지
방산사업 가치 부각···각 사업부문 책임경영 및 경쟁력 강화
주주총회 10월31일, 분할기일 12월1일

풍산이 방산부문사업부의 물적분할을 통해 지배구조개편을 실시한다.

신동부문과 방산부문 사업부를 영위하고 있는 풍산은 방산부문을 물적분할해 풍산디펜스(분할신설법인)를 설립하고 풍산(분할존속법인)이 풍산디펜스 지분 100%를 보유하기로 했다.

앞으로 풍산디펜스는 화약 및 화약원료의 제조판매업 등을 영위하며 탄약(스포츠탄)을 생산·판매하는 한편, 풍산은 동 및 동합금소재와 가공품의 제조판매업 등을 영위하며 신동제품 등을 생산 판매하게 된다.

물적분할 이후 풍산 지배구조

자료: 풍산
자료: 풍산

현재 풍산은 풍산FNS, PNT 등 기타 자회사들을 병렬로 지배하고 있는데 물적분할된 풍산디펜스도 자회사로 합류한다. 향후 풍산은 풍산디펜스를 비롯해 풍산FNS, LIG풍산프로테크 등 방산관련 자회사들의 통합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정체 및 미래 성장동력 부재 문제 극복

방산부문의 물적분할과 관련해 풍산은 1() 2사업부 체제의 한계를 극복해 경영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와 고도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풍산의 신동부문은 LME 구리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성의 변동성이 컸으나 방산부문은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산부문의 가치는 시장에서 외면을 받으면서 풍산주가는 코스피지수 및 경쟁사 대비 저평가 상태였다.

풍산 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 (2021년 기준)

자료: 풍산,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풍산,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에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해 존속법인 풍산은 이차전지와 전기차 소재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풍산디펜스 역시 투자와 적극적인 M&A를 통해 매출액을 2030년까지 2배 증가하는 등 글로벌 방산 전문기업으로의 육성을 목표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방산부문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동부문과 방산부문의 독립 경영을 통한 효율과 성장,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이 기대된다.

풍산의 방산사업 전략

풍산은 풍산디펜스를 글로벌 50위권 방산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자료: 풍산
풍산은 풍산디펜스를 글로벌 50위권 방산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자료: 풍산

실제로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풍산의 방산부문 실적은 크게 증가했다.

비록 2분기 구리가격이 약세전환하면서 미국 신동법인 PMX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크게 악화됐으나 미국향 스포츠탄 수출과 중동향 군용탄 판매가 급증하면서 미국 방산판매법인 PAC의 실적은 1분기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해 PMX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또한, 이에 앞서 풍산은 올해 3월 사우디향으로 1,500억원 규모의 탄약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해당 물량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도 방산부문 실적개선에 한몫했다.

풍산 방산부문 매출액 추이 및 전망

자료: 풍산,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풍산,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풍산은 2022년 연간 방산부문 매출액 가이던스를 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 가량 성장한 수준이다.

신설회사 비상장유지로 주주권 보호

최근 몇 년간 일부 기업들은 고성장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이후 단기간 내 상장시켜 주주권 상실과 주가하락 등을 야기해 기존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 풍산은 방산부문 신설회사는 비상장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상장을 추진할 경우, 존속회사의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반드시 있어야한다는 내용을 신설회사 정관에 반영하기로 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물적분할 전후 풍산 재무상태 변화

자료: 풍산
자료: 풍산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상장 상태가 유지되면, 기존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없어 주가에 부정적 측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물적분할을 단행한 POSCO홀딩스(신설법인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지주(신설법인 세아베스틸)의 경우도 신설법인이 비상장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당정책은 분할 전과 같이 존속 및 신설회사의 연결순이익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배당성향은 20%, 시가배당률은 3%를 제시했으며, 앞으로도 풍산은 존속 및 신설회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할 뜻을 밝혔다.

풍산 주가, 코스피 대비 저평가

자료: 풍산
자료: 풍산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풍산주가는 역사적으로 LME 구리가격과 동행해 왔는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구리가격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글로벌 구리 수요증가 등의 측면과 풍산의 성장투자 의지를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기업가치 확대가 기대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31일이며, 분할기일은 121, 신설법인 설립 등기는 122일이다. 물적분할이기 때문에 기존 분할 전 주식회사 풍산 주주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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