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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증가하는 전투기 수출···내년 실적인식 본격화
한국항공우주, 증가하는 전투기 수출···내년 실적인식 본격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9.14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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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말련·콜롬비아·이집트·필리핀 등 FA-50 도입 관심
글로벌 베스트셀러 전투기 F-16과 높은 호환성 장점
완제기·기체부품 수출 확대로 중장기 수익개선 전망

전투기 및 전차 등 국산무기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한국항공우주(이하 KAI)의 완제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안보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완제기의 해외 신규수주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된 것은 물론, 중장기 성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VIP 고객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48대 수출계약 전망

국산 무기에 대한 높은 관심과 도입을 활발히 추진하는 곳은 폴란드로, 지난달 현대로템과 K2 전차 도입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KAI와는 이달 중 전투기 도입을 위한 계약을 앞두고 있다.

한국항공우주 연도별 신규수주 추이

자료: 한국항공우주, 하이투자증권
자료: 한국항공우주, 하이투자증권

폴란드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며, KAI와 폴란드정부는 지난 727FA-50 경공격기 48대 공급과 관련한 기본계약을 체결했으며, 본 계약은 9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계약규모는 약 38,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본 계약 주요내용은 초기 인도 물량으로 FA-50 경공격기 12대를 2023년부터 우선적으로 납품하고, 향후 성능을 개량한 36대는 2025년부터 추가 공급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수출과 인도는 내년부터 발생하고, 완제기 수출부문의 실적도 내년부터 인식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KAI는 폴란드정부 및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FA-50 MRO센터 설립과 현지에서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폴란드공군의 FA-50을 활용한 국제비행훈련학교 설립 및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폴란드 외에 당초 상반기 수주가 예상됐던 말레이시아와의 FA-50 18대 계약도 협상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집트와도 현재 FA-50 수출을 논의 중으로 2023~2024년 약 36대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록히드마틴과 미공군 전술기, 해군 훈련기 등과 관련해 100~400대 규모의 FA-50의 수주 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콜롬비아,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들도 우리나라 전투기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 FA-50의 상품성이 나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강한 수주 모멘텀이 전망된다.

KF-X, 신규 플랫폼 개발로 성장 주도

자료: 한국항공우주, 하이투자증권
자료: 한국항공우주, 하이투자증권

고등훈련기 T-50을 모체로 하는 FA-50은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높은 가성비 외에도 글로벌 베스트셀러 전투기인 F-16과의 높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F-16 전투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FA-50은 당장 운용 가능한 훌륭한 대체재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완제기 수주실적이 반영되면 수주잔고는 2021187,000억원에서 2022199,000억원, 2023239,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완제기 수출사업은 국내보다 높은 마진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높은 실적개선도 기대된다.

완제기와 함께 KAI의 또 다른 실적개선의 축 기체부품

최근 완제기 수주가 증가하고 있으나 2분기까지 KAI의 실적을 견인했던 사업부문은 바로 기체부품이다.

한국항공우주 매출 구성(20222분기 기준)

자료: 한국항공우주, 하이투자증권
자료: 한국항공우주, 하이투자증권

기체부품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두자릿수의 높은 매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기체부품 호조는 올해 뿐 아니라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바로 완제기 수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제기 수출 증가는 곧 장기적인 부품수출 확대로 어어지는데 전투기의 경우 유지·보수 정도에 따라 30~50년 사용할 수 있어 이에 따른 부품 매출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기체부품사업 실적은 올해 가이던스(6,200억원)을 상회한 7,000억원이 예상되며, 2024년엔 1조원 이상으로, 완제기사업과 함께 KAI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 긍정적 실적 모멘텀에 주가 전망도

최근 KAI의 주가는 기존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던 잔여지분 4.85%가 지난 7일 장마감 후 종가 59,700원에서 6% 할인된 56,118원으로 블록딜 거래되면서 다음날 물량 출회 등으로 큰 조정을 받았다.

게다가 최근 방산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물량이 출회되고 있으나 KAI의 완제기 수주 추세를 감안하면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풍부하다. 실제로 KAI는 다수의 국가들로부터 완제기 수주계약을 진행하고 조만간 추가 계약들도 앞두고 있는 만큼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추이 및 전망

자료: 한국항공우주, IBK투자증권
자료: 한국항공우주, IBK투자증권

과거 KF-X사업 발주와 완제기 수출호조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던 당시 KAI의 주가는 P/B 6배 이상에서 거래됐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강한 해외수주 모멘텀에 힘입어 기체부품과 완제기 두 축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면서 “KAITarget P/B5배로 상향하고 Fwd12 BPS에 이를 적용한다고 전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보유지분의 블록딜 이후 단기 차익 매물이 출회됐으나 중장기 해외수주와 실적 모멘텀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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