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4일 미국 물가 충격에 장 초반 1395원에 육박했다. 13년 5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0.6원 오른 139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개시 직후 1394.8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7일 기록한 연고점(1388.4원)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2009년 3월31일(장중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간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8.1%)를 뛰어넘는 8.3%로 발표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부각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전년대비로는 지난달(5.9%)보다 높은 6.3%로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1.42% 오른 109.871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47%까지 뛰기도 했는데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환율은 1393.32원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에 유로와 엔화는 급락했다. 유로는 1.5% 급락해 0.9973달러로 움직였다. 엔화는 1.2% 밀려 144.84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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