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한세실업, 또 다시 서프라이즈 불구 모멘텀 부족 아쉬워
한세실업, 또 다시 서프라이즈 불구 모멘텀 부족 아쉬워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9.06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주증가·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업이익 컨센 상회
하반기부터 실적모멘텀 소멸 우려 확대
주가 저평가 수준이나 보수적 접근 필요

한세실업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든 올 2분기 베트남공장까지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원자재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이어졌으나 수주증가와 우호적 환율 환경이 끌어올린 호실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 560···전년 동기대비 81% 성장

한세실업이 20222분기 매출액 6,106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을 시현 전년 동기대비(이하 동일) 각각 48.5%, 80.6% 성장한 가운데 영업이익률(OPM)9.1%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24% 상회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세실업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한세실업, 신한금융투자
자료: 한세실업, 신한금융투자

지난 해 발생한 공급망 차질로 높은 수요에 대응하지 못했던 바이어들이 의류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오더발주를 선제적으로 늘리면서 수주가 급증한데다 우호적 원·달러 환율 여건이 조성되면서 OEM(별도) 달러기준 매출액은 33% 증가했다.

특히 칼하트, 핑크, 빅토리아시크릿, 에어로포스테일 등 단가가 높은 중형급 바이어들로부터 오더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각종 원자재비용이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에도 바이어들의 할인율 축소 및 베트남공장 가동정상화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공급단가에 비용전가가 원활했던 점이 마진율 레벨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판관비 부담도 완화돼 연결 손익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다만 외화부채에 대한 평가손실로 순이익은 -19% 감소했으며, 세전이익도 -16% 하락한 343억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했다. 기말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자회사 칼라앤터치 매출액은 408억원에 그쳐 -7% 하락했다. GAPsTarget() 오더 감소로 원단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3분기까지는 안정적, 4분기부터 리스크 확대 우려

통상 3분기는 FW시즌 생산에 따른 성수기로 한세실업은 올 3분기에도 달러기준 오더가 19% 아상 증가해 안정적 매출을 올릴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기준 OEM 매출 성장 추이

자료: 한세실업, 신한금융투자
자료: 한세실업, 신한금융투자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베트남 락다운으로 당시 달러기준 매출액이 약 -28% 하락했던 점이 기저로 작용하면서 올해 3분기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전방 소비침체 우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리스크요인이다.

현재 미국재고가 평년 수준을 되찾은 가운데 판매증가세가 둔화되면서 4분기부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본격화로 한세실업 매출성장률 역시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경기변동에 민감한 중저가 캐주얼브랜드 고객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성장둔화는 불가피하다. 실제로 바이어들의 2023S/S시즌 재고계획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어 실적모멘텀은 긍정적이라 할 수 없다.

한세실업 매출액 및 재고 추이

자료: 한세실업,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한세실업,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그러나 면화가격 하락추세로 원부자재가격 부담이 해소되고 있고, 벤더사 간 수주경쟁도 완화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증익구간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확실한 매크로 극복할 모멘텀 부족

한세실업은 체질개선에 따른 이익구조를 구축한 것은 긍정적이나 불확실한 매크로를 이겨낼 수 있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소비침체 시 직접적 영향을 받는 마트가 높은 바이어비중을 치지하고 있는 만큼 경기부진에 따른 실적악화는 피할 수 없는 사업구조다.

게다가 올 한해 원·달러 환율상승 영향에 수익개선의 수혜를 얻었으나 내년엔 달러 하락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환차익에 따른 증익 역시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

한세실업이 주가는 전방 시장에 대한 우려로 12개월 예상 P/E 5.5배까지 하락한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만 고객사들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현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이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엔 바이어들의 연말 재고소진 동향을 지켜보며 모멘텀을 기다려야 할 구간이라며 조심스러운 의견을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