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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쇼크 반영될 9월 증시, 태조이방원이 이끌 전망
긴축쇼크 반영될 9월 증시, 태조이방원이 이끌 전망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8.30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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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매파적 발언, 증시 급락 이끌어
베어마켓 랠리는 이대로 마무리?
부정적 매크로 속 주목해야할 섹터는 있다

8월 들어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전월 대비 둔화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와 에너지가격 안정화, 양호한 2분기 실적 등에 힘입어 베어마켓 속 모처럼 랠리를 이어갔으나,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지난 26(미 현지시간) 진행된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기 전까지 긴축정책은 계속될 거라 강조하며 정책전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정책 완화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예상을 저버린 파월 의장 발언에 이날 나스닥은 전 거래일대비 -3.94%, S&P500-3.37%, 다우존스는 -3.03% 등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잭슨홀 미팅 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9일 각각 -2.18%, -2.81% 하락하며 냉각된 투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외에도 원·달러 환율상승 추세와 반도체산업 및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감 확대, 무역적자 지속 등 적지 않은 요인들이 지수상승을 제한하는 상황이다.

코스피200 업종별 3분기, 4분기 이익조정비율(1개월)과 초과수익률(K200 대비)

자료: FnGuide 컨센서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FnGuide 컨센서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다만, 시장은 파풜의 연설이 내년 금리인하 기대를 저버릴 정도로 구체적이지 않았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연준의 긴축정책은 이어지겠지만 향후 경기침체를 촉발시킬 정도의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전 저점으로 이끈 증시조정은 연준의 긴축정책에 경기침체까지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러나 현재 시장이 느끼는 긴축 공포감은 지난 6월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으로, 경기침체 우려도 완화된 상황이다.

이 모두가 연준의 여전한 매파기조 속에서도 전 저점 회귀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이유다.

같은 조정이라도 상반기와 결이 다른 하반기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나타난 조정양상은 경제정책 기조 변화가 자산시장 침체를 촉발시킨 영향에 저점붕괴의 위험성을 언제나 내포하며 흘러왔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급진적인 매크로 악화가 아닌 점진적인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지수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국내증시 및 글로벌 주식시장이 저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저점에 근접함으로써 매수시기를 고민하는 시간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8월 중순까지 보인 베어마켓 랠리가 잭슨홀 미팅으로 마무리되는 모습이지만, 이는 새로운 약세국면에 진입하는 것이 아닌 저점매수를 위한 전환 과정의 시작이 될 수 도 있다는 해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높은 물가환경에 피해를 보는 산업과 가계의 손실범위는 조만간 들어날 것이라며, “상반기 동안 리스크 관리를 주력해 왔다면, 지금부터는 리스크 관리와 동시에 투자기회를 찾는 오픈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 교역 상대국 경기 모멘텀 하향은 지수에 부정적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섹터는 에너지, 산업재, 경기소비재, 금융, 유틸리티 등으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기록한 섹터들이다.

반면 IT와 커뮤니케이션의 2분기 실적은 추정치를 하회했는데 3분기와 4분기에도 이익 추정치가 하향조정 중에 있다.

다만, 2분기 예상을 상회했던 실적배경은 환율효과와 중국 가동률 조정에 따른 것으로 최근 한국 교역 상대국들의 경기 모멘텀이 3분기부터 본격 하향 중인 점을 고려할 때 3분기와 4분기 추정치 상향이 하향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 우려되는 부분이다.

기업이익 추정치와 코스피 수익률은 동행

자료: FnGuide, 신한금융투자
자료: FnGuide, 신한금융투자

과거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3개월 변화율과 코스피 수익률은 동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코스피 12개월 영업이익 변화율이 평균-1표준편차까지 하락한 상황은 향후 수익률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코스피 추정치 하향은 2023년 상반기 수출 증가율 마이너스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전체 품목보다 더 빠른 수출 증가율 하락을 겪고 있다.

한국 수출과 코스피 이익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2011년 이후 상관계수는 0.8 이상을 나타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 증가율 하락과 이익 추정치 하향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흐름이라며, “과거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중인 과정에서 수익률은 횡보 혹은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는 지수보다 업종 전략이 더 중요한 국면이라고 전했다.

태조 이방원이 이끌 9월 국내증시 전망

역사적으로 볼 때 매년 9월 증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월간 S&P500 수익률을 살펴보면, 9월은 1년 중 하락이 상승보다 많았던 유일한 시기였는데 이 같은 흐름은 국내증시도 마찬가지였다.

9월 주식시장, 계절적으로 가장 낮은 수익률 기록

자료: Refinitiv, 신한금융투자
자료: Refinitiv, 신한금융투자

특히, 9월은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후 관련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매크로 민감도가 높은 증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는 잭슨홀 미팅 후 금리인상 기조 유지에 따른 연준발 악재가 이미 대부분 반영된 만큼 하방압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9월은 매크로 영향에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지수보다는 섹터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현재 국내증시에서 주목할 점은 불안정한 매크로 상황과는 달리 기대감을 높이는 산업 및 이벤트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명 태조이방원으로 불리는 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전 등의 모멘텀이 국내증시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한창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및 원자재 공급난 해소 효과에 따른 수혜주(자동차, 가전 등 IT)와 국방 등 설비투자 수혜주(방산, 원전 등)를 중심으로 조정 시 매수 대응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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