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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폴란드에 K2 전차수출 최초 성공···잇단 해외수주 기대감↑
현대로템, 폴란드에 K2 전차수출 최초 성공···잇단 해외수주 기대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8.29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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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1차 인도분 계약체결…총 180대·4조4,900억원대 규모
한국 최초 전차 수출 쾌거···윤석열 정부 세일즈 외교 통했다
해외 신규수주 큰 폭 증가에 향후 매출 및 수익성 개선 본격화

현대로템이 대한민국 K2 전차의 해외진출을 사상 최초로 성공시킨 주인공이 됐다. 이에 따라 향후 매출 및 아니라 수익성 개선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6(현지시간) 폴란드 모롱그 지역 군부대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44,992억 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2008년 튀르키예(터키)4억달러 규모의 전차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한 적은 있었던 현대로템이 폴란드와의 계약으로 K2 ‘전차 완성품의 해외 첫 수출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번 계약은 현대로템이 지난달 27일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K2 전차 1,000대 수출 기본계약 관련한 실행계약으로, 긴급소요가 발생한 1차 인도분 180대에 대한 세부조건을 담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모롱그 지역 군부대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K2 전차 수출계약식에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오른쪽)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현대로템
지난 26일(현지시간) 폴란드 모롱그 지역 군부대에서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K2 전차 수출계약식에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오른쪽)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현대로템

계약에 따라 1차 인도분은 2022~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돼 내년부터 폴란드향 K2 전차 관련 매출이 발생하면서 본격적으로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독자기술로 개발된 K2 전차는 현재 한국군의 주력전차로 활약하고 있으며 성능면에서도 세계적인 전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국가들은 신형 전차 도입에서 화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는데 현대로템은 독자개발을 통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수요자의 요구에 맞춘 전차생산이 가능한 것이 큰 경쟁력이다. 이에 따라 이번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향후 유럽수출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K2 전차 수출 최초 성공, 한국정부의 방산 세일즈 외교와 육군의 지원 합작품

이번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쾌거는 한국정부의 방산 세일즈외교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한국에 방문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브와슈차크 장관은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비롯한 국내 방위산업체들을 방문해 한국산 무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었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자료: 현대로템
자료: 현대로템

이후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가진 폴란드와의 정상회담에서 방산부문 협력에 대한 논의를 갖고 이번 K2 전차 수출 관련해 분명한 해답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실제 전차를 운용하고 있는 육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K2 전차의 사상 첫 수출의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아울러 방위사업청은 폴란드를 직접 방문해 K2 전차 수출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세일즈 활동을 적극 추진했다.

2분기 영업익 314···전년 동기대비 99.4%

현대로템이 올 2분기 매출액 7,858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을 시현, 전년 동기대비(이하 동일) 각각 10.6%, 99.4%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7,39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에도 모두 상회한 호실적으로,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익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로템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현대로템, 하이투자증권
자료: 현대로템, 하이투자증권

이 기간 레일솔루션부문이 21.6% 증가한 4,89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전사 매출을 이끈 가운데 디펜스솔루션부문은 0.2% 소폭 상승한 2,276억원의 매출액에 만족해야했다. 반면, 에코플랜트부문 매출액은 -15.0% 감소한 692억원에 불과했다.

레일솔루션부문은 기존 수주프로젝트들의 증액효과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디펜스솔루션과 에코플랜트부문은 지난해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종료됨으로써 전년 동기대비 매출의 성장이 더뎠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로템 매출액 구성(20222분기 기준)

자료: 현대로템, 하이투자증권
자료: 현대로템, 하이투자증권

올해 폴란드 등 해외 신규수주 대폭 증가···매출 및 수익성 개선 본격화 전망

현대로템은 이번 폴란드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는 노르웨이 등 유럽국가로의 완제품 무기 수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높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지역의 NATO 가입국을 중심으로 국방예산 증액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전차강국인 독일이 국방예산 증액과 함께 자국군 현대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주변 유럽국가들의 전차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도 현대로템에겐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현재 노르웨이육군은 구형 레오파르트 2A4 전차를 대체하는 P936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의 노르웨이형 K2 전차(K2NO)가 올해 초 현지에서 실시된 동계시험평가에서 혹한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등 뛰어난 성능을 증명한 바 있다.

이러한 성능과 함께 경쟁제품인 독일 크라우스마페이베그만(KMW)의 레오파르트 2A7+ 전차보다 가격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향후 수주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수출 증가는 현대로템의 중장기적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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