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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 시국에 서프라이즈!···하반기도 긍정적
현대차, 이 시국에 서프라이즈!···하반기도 긍정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7.11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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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 영향 완화에 美서 제네시스SUV·아이오닉5 출시 효과
환율·인센티브 절감 효과에 컨센 14% 상회 예상
원자재비용 감소 전망에 하반기 실적도 기대
디젤 차량 관련 독일 검찰조사 영향은 미미할 듯

현대차가 화물연대 파업 및 4, 5월 판매부진 등 각종 악재를 뚫고 2분기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생산차질의 주원인이었던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차 완화되면서 그동안 지연됐었던 신차출고가 본격화 된 것이 실적개선을 이끈 것이다.

현대차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현대차, 유진투자증권
자료: 현대차, 유진투자증권

·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우호적인 환율 효과 외에도 인센티브 절감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인센티브를 제일 크게 줄였음에도 점유율이 증가한 것은 특히 고무적이다.

올 하반기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원자재비용의 가파른 감소세는 인센티브 증가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파른 판매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7%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미국시장서 인센티브 감소 불구 M/S 확대

현대차의 2022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9%, 28.4% 증가해 시장의 컨센서스를 훌쩍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수급차질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생산과 출고 판매가 증가하면서 이 기간 연결 판매대수(중국 제외)948,000대로, 전 분기 대비 11.3% 상승했다.

특히, 아산공장 전기차 혼류 생산 시작으로 2분기부터 전기차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xEV가 전년 동기대비 67% 상승한 168,000대가 판매됐으며, EV39% 성장한 48,00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EV+PHEV 판매 및 비중

자료: 현대차, 삼성증권
자료: 현대차, 삼성증권

SUV는 미국 149,000, 내수 72,000만대, 유럽 63,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와 아이오닉5 출시 효과로 미국시장에서의 SUV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16.3%p 개선된 반면, 국내 및 유럽시장은 세단·해치백 판매 증가로 SUV 비중은 감소했다.

제네시스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3.6% 감소한 50,962대에 그쳤다. 지난 해 기저 효과와 내수 시장 수요가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다만, 전 분기대비로는 소폭 증가했는데 신형 G90의 판매가 전 분기(3,037) 대비 크게 증가한 6,958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환율상승 효과도 톡톡히 입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61원으로, 전 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대비 12.5% 상승했다. 달러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약 4,700억원으로 추산된다.

또한, 신흥국 환율 안정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루블·달러(러시아)-9.5%, 헤알·달러(브라질)는 각각 -6.8% 하락했는데 원·달러 기말 환율이 전 분기대비 7.2% 상승하며 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가 3,800억원으로 예상됐으나 평균 환율 상승으로 이를 상쇄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인센티브 절감으로, 미국에선 대당 -71% 감소해 사상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약 6,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현대차는 경쟁사보다 인센티브를 크게 줄였음에도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오히려 확대됐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자동차시장 인센티브는 하락추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월대비 -59.5% 감소한 1,108달러인 가운데 현대차 인센티브는 -74.3% 감소한 485달러에 불과했다.

재고부족 상황이 계속되면서 미국자동차 인센티브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하반기 공급이 개선되더라도 타이트한 재고 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시장에서의 현대차 점유율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인센티브를 제일 크게 줄였음에도 점유율은 확대됐다. 주: 점유율과 인센티브는 2019~2020년 대비 2021~현재 기준. 자료: Bloomberg, Marklines, 산업자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인센티브를 제일 크게 줄였음에도 점유율은 확대됐다. 주: 점유율과 인센티브는 2019~2020년 대비 2021~현재 기준. 자료: Bloomberg, Marklines, 산업자료, 한국투자증권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반도체 수급이 안정화되고 공급차질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인센티브 수준은 현재보다 높아지겠지만 이는 피크아웃이 아니라 정상화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생산회복 과정에서 가동률 개선은 손익에 더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67,597대를 판매해 5.9%의 시장점유율(M/S)을 기록함으로써 혼다와의 차이를 불과 0.3%p까지 좁힌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요 지속 전망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에도 현대차의 전망은 밝다.

양호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수급 이슈로 지연된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분기 대비 하반기에 인센티브가 증가할 것을 감안하더라도 원자재비용 하락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생산 회복기에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유가상승 추세 속 전기차 라인업과 고연비 세단차종을 경쟁사 대비 강력하게 구축한 점도 큰 강점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 하반기 세단타입의 전기차 아이오닉6와 신형 그랜저 출시 예정으로, 내년까지 실적 모멘텀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디젤차량 배기가스 조작 혐의 관련 독일 검찰 조사 이슈 리스크?

지난달 28(현지시간) 독일 검찰이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현대차·기아 현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29(국내시간) 현대차 주가는 -5.6% 하락했으며, 일각에서는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하반기 리스크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독일 검찰은 현대차·기아 외에도 올해 4월 스즈키, 스텔란티스 등에 대해 같은 사안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만큼, 다수의 업체에 대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건은 현대차·기아만을 타겟으로 한 조사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디젤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급감하면서 2022년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디젤 판매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10% 미만으로 축소돼 영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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