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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우려 과도에 코스피 연저점, 지금 필요한건?
美 금리인상 우려 과도에 코스피 연저점, 지금 필요한건?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6.15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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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피크아웃 불확실성에 반등시점 연기
국내증시 지나친 비관론 지양해야
가치주 중심 대응 필요

코스피가 또 다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시장의 기대감을 저버린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여파로 전일(14)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2,500선이 깨지며 장 초반 2,457.39까지 떨어진 후 다소 낙폭을 만회했으나 2,492.97에 장을 마쳐 전 거래일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찍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500선을 하회한 것은 20201113일 이후 약 17개월 만이며, 지난해 고점 대비 약 -25% 가량 하락률을 기록한 수준이다.

전월 및 전망치를 모두 상회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 Bloomberg 한국투자증권
자료: 미국 노동통계국, Bloomberg 한국투자증권

이는 지난주 발표된 5월 미국 CPI가 예상보다 크게 상회하자 15~16(미 현지시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보다 강경한 기조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당초 시장은 안정화된 CPI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를 확인한 후 미 연준의 긴축 강도 둔화 정책에 이어 경기침체 우려감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했었다.

또한, 6, 7FOMC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50bp(0.5%p)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이번 정반대의 CPI 결과로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6FOMC 회의에서 75bp(0.75%p) 인상 가능성은 1주일 전 3.9%에서 하루 전 34.6%로 상승했으며, 현재는 99.3%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기존 0.75%~1.00%에서 1.5%~1.75%로 인상되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화 된 것이다.

자료: CME FedWatch
자료: CME FedWatch

여기에 유로달러 선물 스프레드 역시 6월 이후 올해 연말까지 추가 180bp 인상이 반영되고 있어 증시 비관론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6월 글로벌 금융 및 주식시장에서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물가상승률로 물가지수 확대는 지난 1981년 당시와 유사한데 당시 글로벌 주식과 채권은 각각 8.1%, 5.5% 하락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까지 변동성 유의해야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올 하반기 경 둔화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순환적 경기둔화를 반영해 인플레가 하반기엔 피크아웃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인플레가 더 높아져 방향이 달라지면 하반기 반등에 대한 의견을 수정해야 하겠지만 고점이 뒤로 밀린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여전히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고유가가 경기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의 주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소비에서 에너지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은 연율 17500억달러인 가운데 가솔린 등 에너지소비지출 4,800억달러로 2.8%의 비중을 차지했었다. 이를 4월 말~610일 간 CPI로 조정한 WTI 가격이 13% 상승한 걸 감안하면 6월 기준 비중은 약 3.3%로 추산된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던 1970년대 중후반의 5~6%, 국제유가가 120달러에 육박했던 2010~1011년의 4%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하반기 증시의 주요 변수는 중국경제 회복이다.

지난주 말 발표된 중국의 5월 유동성지표들은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신규대출은 18,900위안으로 예상치 12,200위안을 넘어섰고, M2 증가율은 11.1%로 집계돼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주요국들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중앙은행과 정부가 대출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통과까지 시간 필요···낙폭과대 및 가치주로 대응

6FOMC 및 고용지표, PCE 물가 등 주요 이벤트마다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통과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듯하다.

현재 주식시장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냉각된 투자심리로 실제 경제체력 대비 금융시장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글로벌 주식은 고점대비 21%, 글로벌 채권은 19%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됨에 따라 주식은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가치주 중심의 전략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하락폭이 크고 이익모멘텀이 유지되는 금융. 산업재, 소재 섹터를 중심으로 IT와 에너지 섹터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국내증시에 대해 너무 과도한 비관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에서의 변동성이 코로나19 발생 당시와 유사한 높은 수준인 반면,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크게 낮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증시 변동성은 현재 저점을 높여가고 있는 미국증시와 달리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변동성의 전이 측면에서 국내증시 상대적 양호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국내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도 우려에 비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2분기 영업이익 역시 1분기 말 대비 3.1% 상향 조정된 579,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Trailing P/B1배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부터 불거졌던 밸류에이션 부담도 대부분 완화됐다,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거나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비관론이 팽배한 지금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현재 하락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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