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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부진에 역대 최저 밸류···하반기 회복 기대
삼성전기, MLCC 부진에 역대 최저 밸류···하반기 회복 기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6.08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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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악화에도 실적 양호·주가는 큰 조정
M2 및 서버용 FC-BGA 등 고부가제품 양산 돌입
하반기 성장확대 모멘텀 주목해야

매크로 악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하반기 IT 수요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글로벌 전기·전자기업들의 가치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 상반기에는 스마트폰 및 MLCC 부진과 패키지기판에 대한 수요위축 우려감으로 삼성전기 등 국내업체들의 주가조정이 컸다. 국내 업체들은 메모리용 패키지기판의 매출비중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실제로는 패키지기판 부족상황이 지속돼 국내업체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더욱이 전반적인 수요위축에 대한 우려일 경우, 이는 비단 패키지기판 만의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국내업체들의 최근 주가하락은 오히려 좋은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해야한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삼성전기와 경쟁사 주가 추이 비교

주: 2020년 1월 주가를 100%로 환산. 자료: 키움증권
주: 2020년 1월 주가를 100%로 환산. 자료: 키움증권

특히, 올 하반기엔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의 본격적인 MLCC 제품 다변화 및 패키지기판사업부의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데 이는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성장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기판 시장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는 가운데, MLCC 제품 다변화 영향으로 삼성전기의 수익성은 견조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M2·서버용 FC-BGA 양산 및 자율주행 카메라 수주 등 하반기 풍부한 모멘텀

삼성전기는 상반기 MLCC의 부진한 실적이 아쉽지만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성장모멘텀이 기대된다.

지난 65기술에 기반한 M2칩을 공개한 애플은 M2칩을 탑재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를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삼성전기는 M2용 하이브리드 기판을 2분기부터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M2 프로세서

자료: 애플
자료: 애플

,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계획 조정 소식으로 삼성전기의 실적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대부분 갤럭시A, M시리즈 등 중저가폰 위주로 삼성전기가 받을 영향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최근 중국 스마트폰시장 침체 국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 45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패키지기판 업황 피크아웃 우려에 대해서는 FC-CSP 등 모바일기판은 공급부족 상황이 다소 완화되겠으나 FC-BGA의 경우 대면적화 및 제조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공급자 주도 환경이 오랜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기는 고부가 기판인 FC-BGA의 매출증가로 마진이 개선되고 있으며 현재 가동률 9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관련 매출은 지난해 5,800억원에서 오는 2024년엔 약 1조원으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판솔루션의 전사실적 이익기여도는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30%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기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자료: 삼성전기, Bloomberg, Wind, 하이투자증권
자료: 삼성전기, Bloomberg, Wind, 하이투자증권

이에 삼성전기는 패키지기판사업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총 6년 동안 베트남에 13,000억원, 부산사업장에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서버급에 버금가는 PC 및 네트워크용 제품을 위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PC용은 물론 서버용, 네트워크용 위주로 제품 고도화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FC-BGA 투자 현황

자료: 삼성전기,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삼성전기,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국내 업체 중 하이엔드 서버 시장에 가장 근접하게 진입한 상태라며, “올 연말 서버용 기판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2024년 기판사업부의 이익 퀄리티는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은 곧 매수 타이밍

원자재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 상승,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 등 악화된 매크로 환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는 올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으로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예상된다.

2분기부터 서버용 FC-BGAM2용 기판 양산에 들어간데다 자율주행 카메라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 확보와 함께, 중국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MLCC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삼성전기 주가는 PER 9.9배의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으로 극심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대도시 봉쇄에 따른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기 체질개선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수요 둔화 우려가 피크아웃되고 미-중 무역분쟁 당시 저점인 1.3배에 근접했음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엔 저점 매수 가능한 구간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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