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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주, 코로나 이전 수준 회귀···하반기 파이프라인 모멘텀 기대
제약주, 코로나 이전 수준 회귀···하반기 파이프라인 모멘텀 기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5.3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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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형 모멘텀 부재·코로나 수혜 기업 밸류 하락 등
하반기 파이프라인 R&D 결과 기대되는 종목 선점해야

제약·바이오 섹터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며 꾸준히 우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이는 금리인상에 따른 전반적인 신약 후보물질의 할인율 상승을 비롯해 업종 내 대형 모멘텀 부재, 코로나19 수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비우호적인 매크로 등 각종 부정적 요인들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증시에서 제약·바이오주가 오랜 기간 힘을 못 쓰면서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팬데믹 발생 이전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비중

자료: Quantiwise, 하나금융투자
자료: Quantiwise, 하나금융투자

이에 최근엔 보유한 현금가치보다 더 낮은 시총에 거래되는 제약사들의 비율이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올 들어 제약업체 평균 캐시 멀티플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익성 하락에도 지난 10년 간 R&D 주력 기업 주목

이 같은 조정은 국내 제약업체들의 상당히 진정된 파이프라인을 고려하면 충분히 낮아진 수준이다. 따라서 지금은 연구개발(R&D) 성과를 통해 실적성장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매력적인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절호의 매수 타이밍이라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록 코로나19 여파와 매크로 이슈로 제약주들이 큰 조정을 받고 있지만 혼란스러울수록 섹터의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 “신약 파이프라인은 제약 산업의 펀더멘털 지표 이자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하며 긍정적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 주요 제약사들이 파이프라인 성과가 잇달아 도출될 예정이다. , 오는 2024년으로 전망되는 빅 성장 사이클 진입을 앞두고 올해와 내년은 국내 상위 제약사(녹십자·대웅제약·동아에스티·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들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계획들의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전략과 전술이 총 동원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국내 상위 제약사들은 지난 10년 간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자체 개발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해왔다.

상장 의약품 제조기업 매출액 및 연구개발비 추이

자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Dart, 한국투자증권
자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Dart, 한국투자증권

그 결과, 다수의 제약사들이 직·간접적으로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수추 체결에 성공했으며, 또한 이 가운데 일부는 기술수출이 반환되는 등 굴욕을 맞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R&D 잠재력은 또 다른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로 연결되기도 했다.

R&D 과제들의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상업화가 되는데 근 10년 이상 소요된 것으로, 임상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수출이 이루어진 프로젝트들은 올해 글로벌 임상 2~3상에 진입하게 됐다.

이들의 2022년과 2023년 연간 총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7%, 7%로 예상되는 가운데 팬데믹 기간 정체됐던 영업이 회복되고 신제품들이 출시되면서 ETC(전문의약품) 부문의 외형성장과 함께 이익 레버리지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에 영업이익 성장률도 올해와 내년 전년 대비 각각 27%, 23%로 추정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대표 프로젝트들은 출시 5년 전후인 오는 2029년 경 최소 1,000억원의 매출액과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이 기대된다, “2025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의 이익성장도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해외시장 개척, 느리지만 꾸준히 진행

한편, 이들 제약사들의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개별기준보다 양호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해외 자회사들과 연결 관계사들의 실적이 성장을 견인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제약사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리스크가 큰 R&D 투자 외에도 해외사업 및 계열사들의 성장전략을 병행 추진해왔다.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큰 신약개발을 위해 근 10년간의 R&D 기간 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의약품시장 진출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일궈냈다.

실례로 대웅제약의 경우 보튤리늄 톡신 제제인 나보타를 비롯해 위식도 역류염 치료제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한미약품은 중국 자회사 북경한미를 통해 현지 의약품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북경한미 매출액 및 순이익 추이 및 전망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다만, 지난해까지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은 약 10% 대로 만족할만한 수준이 못되며, 기술수출 계약도 매년 10개 내외로 체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가시화된 성과는 드러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해외사업의 성장성은 매우 높은데다 올 하반기 각 제약사별로 사업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는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축적해온 R&D 성과 및 파이프라인 모멘텀을 고려할 때 현 주가는 충분히 낮아진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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