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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족,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 인상에 노심초사
빚투족,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 인상에 노심초사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5.30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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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모습

빚을 내 투자하는 '개미'들이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에 신용거래융자 이자율도 줄줄이 인상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은 다음 달 2일 신규 매수분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일부 인상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융자 기간 7일 이내의 이자율을 연 4.50%에서 4.75%로 올릴 계획이다.

DB금융투자는 0.20% 포인트씩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융자 기간 91∼350일에 적용하는 이자율은 현재 9.51%에서 9.71%로 오르게 됐다. 90일 이내 이자율은 5.18∼9.08%에서 5.38∼9.28%로 인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이자율을 0.10%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융자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 현재 5.81∼8.80%에서 5.91∼8.90%로 오를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3일 이자율을 0.25%포인트 올렸다. 대신증권도 지난 6일 융자 기간 8일 이상인 매수분에 대해 이자율을 0.50% 포인트 올렸다. 교보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최대 0.20% 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금리를 다섯 차례 인상했다. 여기에 연내 추가 인상까지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25~2.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최고 금리가 9%대까지 오른 만큼 연내 10%를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사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기본금리로 한 뒤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를 정한다.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사람들이 기준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편 금투협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6일 기준 21조6652억원으로, 지난해 말 23조886억원보다 1조4000억원가량 줄었고 올 들어 이달 26일까지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 평균 167억 원으로, 같은 기간 79억 원이었던 2019년과 비교해 배 이상 늘었다.

반대매매는 지난 3월 148억 원을 기록한 이후 4월에는 156억원, 이번 달에는 171억원으로 석달 연속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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