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의 실적 악화에 기술주들이 크게 밀리며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38포인트(0.15%) 오른 31,928.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27포인트(0.81%) 떨어진 3,941.48에, 나스닥 지수는 270.83포인트(2.35%) 밀린 11,264.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스냅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30%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개장 후 스냅의 주가는 40% 이상 폭락했다. 스냅은 사진과 동영상 공유에 특화된 모바일 메신저 회사다.
스냅은 2022회계연도 2분기 매출과 조정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 이익)가 자사가 제시했던 전망치 하단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스냅뿐만 아니라 모든 소셜미디어 업체의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트위터가 5.55% 급락하는 등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이로 인해 이날 하루에만 SNS 기업들의 시총 1000억 달러(약 126조원)가 증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그외 메타의 주가가 7% 이상 떨어졌고, 알파벳의 주가도 5%가량 하락했다. 애플은 2%가량 밀렸고, 아마존도 3%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이날 S&P마킷 글로벌이 발표한 5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7.5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5로 집계돼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의 경기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뉴욕증시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세계 공급망의 차질이 심해졌고 인플레이션은 수 십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면서 "중앙은행인 연준은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물가를 잡겠다고 공언하며 증시에 계속해서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