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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주가는 상향vs하향 엇갈린 전망
삼성카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주가는 상향vs하향 엇갈린 전망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4.2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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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규제 vs 안정적 조달…취약한 주주친화, 낮은 ROE가 문제
금리 오르면 매년 6% 순익 감소…점유율로 가격 하락 상쇄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카드가 금융당국의 금리인상과 수수료 규제에 덜미를 잡혔다는 시각과 국내 증권사들의 안정적인 조달 구조를 바탕으로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반론이 맞서는 엇갈린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주친화 정책이 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아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주가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삼성카드는 전 거래일대비 0.45% 하락한 3만3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5일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현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이다.

삼성카드의 현 주가는 지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2021년 7월 30일(3만5950원)대비 7.79% 하락했고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 1월 28일(2만9750원) 대비 11.43% 상승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삼성카드의 현 주가에 대해 다양한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26일 보고서에서 “금융채 AA+ 5년물 금리는 9월말 2.28%에서 3월말 3.34%로, 이달 22일 3.73%까지 상승했다”며 “금리 상승과 관련된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만 “다행히 만기 2~3년 조달이 13%, 3년이상 조달이 44% 수준이어서 내년까지는 조달금리 상승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통제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신용카드사는 예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 채권 발행 등으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와 고객에게 대출(신용판매)해주고 수수료 수익을 얻는 구조다. 즉 조달금리 상승은 수익성으로 직결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 상황을 고려한 중장기 조달비용률 변경으로 매년 6% 내외의 순이익 감소효과가 발생한다”며 목표주가를 4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판관비와 서비스비용, 마케팅비용이 줄었지만 카드상품 내 혜택이 집중되는 대면 서비스 관련 지출이 회복되면서 현재와 같은 판관비용률 하락세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분기 총차입금리 수준은 2.15%로 전분기대비 4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며 “카드채 신규 발행금리 상승을 고려하면 2025년말까지 매분기 5~10bp 내외로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외 환경 악화에 따른 금융 안정 위험 증가에도 방어주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점유율 확대로 가격 하락을 상쇄하고 안정적인 조달 구조를 구축하고 위험을 관리해 부실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심화로 카드 이용액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면 악재로 인한 이익 감소를 상쇄하는 한편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종전 4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 환경은 좋지 않지만 판관비 감축을 통해 대응해 나가기 있으며 7%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4만2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조달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지만 차입금리 상승 폭은 4bp에 불과했고 이자비용 순증액도 25억원에 그쳤다”며 “향후 자산 증가를 감안해도 이자비용 증가액은 분기당 35억~45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보며 4만2000원 종전 목표가를 유지했다.

한편 BNK투자증권은 삼성카드의 1분기 실적이 신용판매 사업 수익의 급증 덕에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주친화 정책이 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아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진단을 내놨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원 당 이용 금액 및 이용 회원 수의 증가와 온라인·백화점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개인 신용 판매의 확대가 지속되며, 신용판매 사업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1분기 신용판매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전분기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올 한해 신용판매 사업 수익 덕에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수익을 3조718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을 5600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규제 지속과 대손비용 부담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BNK투자증권은 3만6000원이던 종전 목표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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