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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면제 등 가시화되는 여행재개···본격 반등은 3분기
자가격리 면제 등 가시화되는 여행재개···본격 반등은 3분기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4.26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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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1일부터 해외입국자 국내 2주 자가격리 면제
2분기 출국자수 반등 후 3분기부터 실적개선 본격화 전망
하나투어, 리오프닝 후 레버리지 가장 클 것으로 기대
모두투어, 보수적 대응으로 영업적자 최소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의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특정 국가를 제외한 백신접종 완료 해외입국자들의 국내 2주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된데 이어 이달부터는 자가격리 면제 국가가 39개국으로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최근 항공권과 호텔 등의 가격이 상승추세에도 불구하고 2년 이상 억눌린 여행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여행사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구조를 개선한 가운데 올 3분기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약 30%까지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흑자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국토부 역시 올 연말에는 국제선 항공편이 2018(2019년은 노재팬 이슈) 대비 약 5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출국자 전망

2023년은 2019년 대비 약 80% 수준 회복 전망. 자료: 한국관광통계, 하나금융투자
2023년은 2019년 대비 약 80% 수준 회복 전망. 자료: 한국관광통계, 하나금융투자

다만, 아직까지 여행사들의 드라마틱한 실적 반등을 예단하기는 섣부르다.

여행사들이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선 항공사들의 정기편이 정해져야 가능하다. 그러나 3월에 신청한 5월 정기편 허가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원래 항공 정기편 편성 승인은 국토부에서 담당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당국으로 바뀐 상태다. 이에 코로나 규제 완화에 따른 항공 정기편 편성은 빨라야 6~7월에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항공편 공급은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항공편이 비정기적으로 편성돼 공급되고 있어 실질적인 여행객 수요증가는 제한적이지만 항공편성이 정상화될 경우 여행사 중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실적 반등이 본격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리오프닝의 최대 수혜 하나투어’, 3분기 흑자전환 기대

하나투어는 올 1분기 117억원의 매출과 2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흑자전환은 3분기부터 예상해본다.

하나투어 부문별 영업이익

자료: 하나투어,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투어, 하나금융투자

3분기 흑자전환 기대 요인은 2022년 예상 출국자수 683만명으로 2019년 대비 25%, 4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대비 약 50%까지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이다.

현재 패키지 ASP90만원 규모로, 이는 2019(75만원) 보다 21%나 높은 가격인데 공급 부족에 따른 항공권의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강한 잠재 수요가 지속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 2년간 단행된 구조조정을 기반으로 ASP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3분기 패키지수가 기존 정상 수준의 약 30%만 회복되더라도 흑자 전환(또는 BEP)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투어의 실적 반등 본격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슈는 바로 일본노선의 재개 여부다. 하나투어의 2017~2018년 기준 일본출국자 수 비중은 37%로 동남아(33%)보다도 높았다.

하나투어는 오는 8~9월경 일본패키지 여행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이보다 더 늦게 재개할 경우 흑자 전환 시점은 늦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여행재개를 대비해 하나투어는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출근하기 시작했으며, 3월부터는 TV와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도 시작했다.

유동성 확보위해 자산매각에 이은 주주배정 증자 실시

팬데믹 기간 동안 급격히 냉각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하나투어는 에스엠 면세점과 Star Shop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17개의 자회사를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 지난해 8월 본사 사옥(건물 및 부대토지 중 당사 지분)을 총 1,170억원에 매각 완료한 데 이어 최근 1,34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 2020년 최대주주 변경 당시 3자배정 유증을 실시했는데 한도를 이미 소진하면서 이번에 주주배정의 형태로 진행한 것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2년간 영업적자만 2,422억원이 누적됐는데 이를 고려하면 분기 평균 300억원씩 유동성 부담이 가중된 것을 알 수 있다.

2021년 말 순현금이 915억원이었고 이번 유증에 따른 1,346억원이 유입될 것을 감안하면 1년에서 1년 반 가량은 유동성 위험은 경감될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나투어는 향후에도 호텔업도 매각해 연간 1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인력수를 50% 이상 감축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한 하나투어는 인력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조직 효율화와 IT인프라 투자를 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영업에 대응하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두투어’, 강도 높은 비용 통제 및 마케팅 최소화

모두투어는 현재까지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하며 경쟁사인 하나투어와는 달리 다소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여행 수요 확대 시점이 항공정기편 편성이 확정되는 6월 이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두투어 부문별 영업이익

자료: 모두투어, 하나금융투자
자료: 모두투어, 하나금융투자

이에 판관비 부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감축하기 위해 현재 전체 인력의 30~40% 수준만 고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5일제 근무도 최근에야 시행했다. 또한, 마케팅도 최소화하면서 비용을 강도 높게 통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모두투어는 지난해 4분기 경쟁사 대비 영업적자 규모는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었다. , 올해 1분기 매출은 52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흑자전환은 지난해 11월 트래블 버블이 이뤄진 사이판 실적에 따른 것으로, 한 달 기준 500명 내외의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예약은 이에 2배 이상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의 2022년 연간 실적은 2분기 기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확대가 예상된다.

모두투어 실제 패키지 송출객수 기저효과 감안

자료: 모두투어,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모두투어,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요 자회사 매각통한 현금 확보

모두투어는 주요 자회사 중 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 명동 1호점을 매각해 약 41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른 매각 차익은 약 160억원으로 이는 2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스테이의 경우 코로나19 등으로 201820~9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지속됐으나 부동산 가치는 오히려 상승해 중장기적으로는 매각을 통한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본업에 대한 재투자 재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미 매각을 마친 자유투어와 스테이의 2018, 2019년 동안의 총 적자는 각각 약 60억원과 70억원에 달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리오프닝 관련 수혜주라면서도 다소 보수적인 대응은 투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쟁사 대비 리오프닝 이후 레버리지가 약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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