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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파워 나스닥 상장예정, 투자한 국내기업들 흐뭇
뉴스케일파워 나스닥 상장예정, 투자한 국내기업들 흐뭇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4.25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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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원전 대안으로 떠오르는 SMR 개발 추세
두산에너빌리티, 뉴스케일파워와 SMR 제작착수 협약
원전 투자, 장기적 호흡으로 투자접근 해야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미국 표준 설계를 인정받은 유일한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는, 오는 28일 스팩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탄소중립을 위해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원전기조로 정책을 선회하는 상황에서 기존 원전보다 방사능 노출위험이 적고 탄소배출이 없어 낮은 비용으로도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SMR이 주목받고 있다.

SMR은 가압기와 냉각재펌프, 증기발생기, 노심, 핵연료 등의 주요 장치들을 일체화함으로써 배관파단 문제를 차단해 기존 원전보다 상대적으로 방사능 노출위험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소형원전이기 때문에 작은 부지에서도 건립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700M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대형원전이라면, 소형원전은 300MW 이하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로다.

발전단가는 kWh 6~10센트로, 대형원전(4~5센트)보다 다소 비싸지만 화석연료보다 저렴한데 뉴스케일파워의 경우 발전단가를 kWh 5.8센트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2040SMR 시장 점유율 5.3% 목표

자료: Bloomberg, NuScale Power,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NuScale Power,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2029년 상업적 운영을 목표로 한 뉴스케일파워는 2040년엔 100개 이상의 모듈 운영과 소형원전 시장의 5.3%, 탄소중립 발전원 시장의 0.4%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선진국은 이미 SMR 투자를 도입한 가운데 미국은 지난해 10SMR과 차세대 원자로에 7년간 3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도 향후 5년간 2억파운드를 투자해 최대 16기의 SMR을 건설하겠다는 장기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SMR의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관련 정책을 살펴보면,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과 마이크로모듈원전(MMR) 등 차세대 기술원전의 개발 추진이 계획돼 있다. 특히, 고유의 SMR을 하루빨리 실증하고 상용화까지 마칠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공약했다.

환경부도 지난 11일 원전을 수출하는 한국의 SMR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녹색분류체계에 포함하고 저금리 자금조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미 개발돼 있는 SMR보다 출력이 낮고 안전한 170MW 규모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nnovative-Small Modular Reactor, i-SMR)과 관련해 2030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했다.

2035SMR 예상 설치 규모

주: 단위는 MW. 자료: 한국원자력연구원
주: 단위는 MW. 자료: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전업계는 오는 2030년부터 관련 사업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최근 소형원전 시장은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경수로형 SMR’로부터 나트륨이나 헬륨가스, 소듐 등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비경수로형 SMR’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경수로형 SMR’이며, 최근 SK가 투자하기로 한 테라파워는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비경수로형 SMR’이다

SMR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 본격화

최근 국내 기업들의 SMR 투자 확대는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구 두산중공업)는 지난 2019년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380만달러의 지분을 투자하며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그해 뉴스케일파워로부터 SMR 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 받아 20211월 완료했으며,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금일(25)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모듈원전(SMR)의 본격적인 제작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5일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개최된 협약식에서 뉴스케일파워 존 홉킨스 사장(오른쪽)과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이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5일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개최된 협약식에서 뉴스케일파워 존 홉킨스 사장(오른쪽)과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이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 프로젝트에 공급할 SMR 본제품을 제작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 SMR 제작에 사용되는 대형 주단 소재 제작을 시작하고, 2023년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SMR 본제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하고, SMR 제작을 위한 준비도 빈틈없이 진행해 왔다앞으로 SMR 제작 물량이 본격 확대되면 협력사들의 참여 기회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기 제작능력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가 뉴스케일 SMR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 2022~2026년 친환경발전 투자 중 SMR 비중 18%

자료: Dart,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Dart,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 외에도 삼성물산과 GS(북미투자법인)도 지난해 뉴스케일에 지분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뉴스케일파워의 성공적인 나스닥 상장과 해외수주에 따른 매출이 발생할 경우 국내 투자기업들의 중장기적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SMR을 포함한 원전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중장기적 호흡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원전 산업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던 대선 및 EU Taxonomy 등 주요 이벤트는 이미 소멸됐기 때문이다. 주가상승을 위해선 실질적인 수주와 매출발생이 가시화돼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추상적인 흐름이 실질적인 수주 확대로 이어지는 시점에서 원전 건설 밸류체인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최근의 모호한 시장방향성에 순환매가 발생하는 이 시점에 소형원전을 미리 주목해볼만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진한 스팩시장 시황 속에서도 스프링밸리 스팩은 지난해 12월 뉴스케일과 합병 공시를 낸 후 PIPE 투자를 추가 유치했고 모회사인 플루어의 주가도 20% 이상 올랐다, “글로벌 소형원전 밸류체인에 편입되는 기업이나 투자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다 적극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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