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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 빅5, 매출 ‘1조 클럽’ 달성…LF, 점진적 주가 상승 기대
국내 패션 빅5, 매출 ‘1조 클럽’ 달성…LF, 점진적 주가 상승 기대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4.14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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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바닥 찍고, 지난해 빠르게 회복
LF 히스 헤지스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전경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지지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지난해  매출이 급등하며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패션 대기업 5개사는 지난해 모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특히 LF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F, 삼성물산 패션 부문, 코오롱FnC,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패션 대기업 5개사의 지난해 실적이 매출 1조원을 동시 돌파하는 등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일부 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실적을 뛰어넘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LF는 지난해 전년대비 11.3% 오른 1조79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1589억원, 당기순이익은 376% 급등한 136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도 지난해 1조 7669억원 매출과 1003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고 같은 기간 코오롱FnC와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매출 1조109억원, 1조939억원, 1조387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들 5개사들의 올 1분기 실적 또한 지난해 호실적이 마중물이 되면서 올해도 높은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는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패션 기업들의 호실적은 소비자들이 다시 외부 활동을 확대하며 의류 구매가 늘어났고 특히 기업별로 발 빠른 체질 변화와 마케팅을 시도한 것이 적중했다.

코오롱FnC는 젊은 세대들의 골프 열풍을 타고 ‘왁’과 ‘지포어’ 같은 골프 브랜드들이 실적을 이끌었다. ‘왁’은 지난해 브랜드 단일 기준으로 4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을 활용한 VIP 마케팅과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단계적 일상 회복 기대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에 발맞춰 다각적인 프로모션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이 주효했다.

LF는 지난해 3월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론칭한 유스 캐주얼 라인 히스 헤지스(HIS HAZZYS)의 약진과 2030세대를 겨냥한 제품 라인업의 고급화,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이 강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모멘텀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주가는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LF는 금일 전 거래일 대비 0.55% 하락한 1만8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6월 21일(2만2600원) 대비 24% 하락한 수치이고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해 11월 17일(1만4750원)대비 22% 오른 수치다. 

지난 2월 전년도 실적을 공개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보였지만 그 후 등락을 거듭하더니 최근에는 1만7000원대~1만8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물가 상승세에 유리한 방향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업으로 LF를 꼽으며 실적 개선으로 인한 주가 상승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인플레이션은 기업에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지만 LF는 매출 상승 속도가 비용이 커지는 속도를 상회해 큰 회복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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