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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中리스크에 주가 하락…색조화장품株 반등
아모레·LG생건, 中리스크에 주가 하락…색조화장품株 반등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4.07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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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 비중 절반 상회…中 대도시 봉쇄에 1분기 실적 하락
토니모리·잇츠한불 등 색조화장품 한 달 수익률 30% 육박

리오프닝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화장품주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의 대도시 봉쇄가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기초화장품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색조 화장품은 마스크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LG생활건강 등 시가총액 상위 화장품 포함된 KRX필수소비재 지수는 최근 1개월간 0.99%(14.1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화장품주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 손상 방지를 위한 세안, 보습 기초화장품의 수요가 안정되면서 실적이 선방했고 메이크업 제품도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기대되면서 매출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중국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 일환으로 상하이와 선전 등 주요 대도시를 봉쇄하는 초강수를 단행했고 이달 초 해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장기화로 전환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에 면세와 해외법인, 수출 비중이 총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대표 화장품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실적 하락에 대한 불안감에 주가가 지난 1개월 간 약세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은 금일 전 거래일 대비 3.70% 하락한 15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달 간 무려 15% 떨어지는 히락세를 보이고 있다. 100만원대 ‘황제주’로 꼽혔던 LG생활건강은 3.35% 하락한 8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110만4000원)대비 26% 떨어졌다.

국내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에만 현대차증권(130만원→125만원), KB증권(105만원→100만원)이 LG생활건강 목표가를 떨어뜨렸다. 지난달 대신증권(19만원→16만원), 신영증권(21만원→18만원)도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반면 토니모리(23%), 잇츠한불(19%), 에이블씨엔씨(6%) 등 색조화장품주는 지난 한달 간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아이라이너, 립스틱 등 눈·입술용 화장품을 제조·판매하고 에이블씨앤씨는 미샤, 어퓨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색조화장품은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연일 주가가 하락했다. 재택근무 확대로 외출 횟수가 줄어든 데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화장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1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현재의 감소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거리두기 조치 해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스크 해제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정부가 2주 뒤 실내 마스크 착용 외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요가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중소 인디 브랜드, 색조 수주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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