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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무산…주가조작 의혹 불거져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무산…주가조작 의혹 불거져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4.03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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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치솟자 대주주 투자조합 지분 대거 매도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에디슨모터스에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자금 조달을 담당했던 에디슨EV가 대주주의 주가조작과 먹튀 논란 등에 휩싸이며 결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목적이 애초에 주가 시세 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지배적인 관점으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에디슨EV 대주주의 주식 처분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 등이 있는지 심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심리는 문제가 된 상장사의 주식 거래 동향 등 기본적인 데이터를 확인하고 불공정거래 등 주가조작 개연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를 말한다. 심리를 거쳐 주가조작 혐의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금융위원회 자본시장 조사단에 통보하게 된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과 먹튀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현 에디슨EV)를 인수했다.

이후 쌍용차 인수 기대감에 에디슨EV의 주가는 지난해 5월31일 상한가를 시작으로 6월에는 9230원에서 4만6600원까지 다섯 배 넘게 폭등했다. 

이어 무상증자,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연이은 호재에 힘입어 같은 해 11월에는 장중 8만2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주주의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에디슨EV 인수 당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를 비롯해 지인 등으로 이뤄진 디엠에이치, 에스엘에이치, 메리골드투자조합, 스타라이트, 아임홀딩스, 노마드아이비 등 투자조합을 통해 인수했는데 이들 조합이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이 기간 각 투자조합의 지분율은 5% 미만으로 공시 의무 적용을 받지 않아 투자자들은 이 사실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 28일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대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해 계약 해지 통보를 받게 되자 에디슨EV의 주가는 폭락했고 작년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거래가 정지됐고 현재는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쌍용차 인수 호재에 대주주들은 대거 익절하고 물량을 털어낸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지분만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작년 말 기준 에디슨EV의 소액주주 수는 10만4615명으로 지분율은 80.34%에 달한다.
 
이번 조사의 쟁점은 에디슨EV 대주주가 실제 쌍용차를 인수할 의지가 있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전망되는 데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56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인다고 밝혔지만 실현 의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일 쌍방울(1,010원 +29.49%)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쌍방울과 광림(3,510원 +30.00%)이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이밖에도 그룹 관계사인 나노스(5080원 +29.76%), 아이오케이(1605원 +29.96%), 비비안(3550원 +29.56%)도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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