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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행군 석유화학, 공급 과잉에 수요 줄어 주가 하락세
고난의 행군 석유화학, 공급 과잉에 수요 줄어 주가 하락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1.05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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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회복 지연 및 공급 증가에 수익성 지표 연저점 수준
대한유화,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 분기 적자 가능성↑
中 부양책 및 동계올림픽 생산 규제로 수혜 기대

2021년 말부터 제품 시황의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인 석유화학株가 새해에도 제품 공급은 증가된 반면 더딘 수요 회복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금호석유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으로 지난 해 말 반짝 반등했지만 새해의 시작과 함께 석유화학 시장의 위축으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금호석화는 전 거래일 대비 변동없는 16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수치는 지난 12월 27일 18만6000원에서 11.7% 떨어진 것으로 올해 1월 3일을 제외하고 5거래일 하락했다.

SK케미칼은 같은 기간 1.37% 떨어진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케미칼은 2.82% 내린 13만8000원, 한솔케미칼은 1.71% 하락한 28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한유화는 전 거래일 대비 1.36% 상승한 18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12월24일 19만4000원)부터 시작한 하락국면에서 소폭 반등한 수치지만 올 상반기 분기 적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해 첫날부터 18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석유화학株들의 부진을 확대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석유화학제품의 시황악화다.

2021년 12월 마지막 주 납사분해설비(NCC) 기업의 수익성 지표(스프레드)는 t당 308달러로 이는 2020년 4분기 평균인 t당 480달러와 비교하면 35.83% 급락한 수준으로 연중 최저 수준이다. 

수요 회복 지체와 공급 증가, 원재료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황 악화를 부추겼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공급망 병목 현상이 가장 두드러졌고 지난해 10월 중국의 전력 통제 등으로 인해 시작된 석유화학 제품 구매 위축 현상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반도체 칩 문제 등으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하는 전방 수요업체가 연중 구매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면서 향후 화학 제품 재고 축소에 대한 우려도 시황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수요축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석유화학 설비 증설 등 공급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에는 한국의 현대케미칼(85만t), 중국 ZPC(140만t), 미국 액손(180만t) 등이 생산능력을 늘렸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 셀(180만t), 인도 HPCL(80만t), 중국 페트로차이나자이양(120만t) 등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

고가의 원료 구매에 따른 비용 압력도 커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작년 8월 배럴당 60달러대에서 거래되다가 같은 해 10월26일 84.65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7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나마 지난달 초 65.56달러까지 빠졌다가 일부를 회복한 것이다.

즉 2021년 10~11월 고가의 나프타를 구매했던 화학 업체들은 12월 말~2022년 1월 적자폭이 크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 

지난 4분기 회계에 원료로 인한 저가법손실(재고자산의 시가가 원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취득원가와 시가 중 더 낮은 금액으로 평가했을 때에 발생한 차액 손실)로는 롯데케미칼이 500억원, 대한유화가 100억원 등이 예측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완화적 정책과 오는 2~3월 동계올림픽 기간 오염물질 배출 업종인 화학설비 가동 규제 등을 감안할 때 춘절을 전후해 시황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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