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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락일 후 리셋된 시장, 향후 흐름은?
연말 배당락일 후 리셋된 시장, 향후 흐름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12.29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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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지수, 이론가보다는 높게 형성
코스닥지수, 배당락 후 개인 매수 속 부진할 가능성 커

오늘(29)은 배당락일이다. 배당락일부터는 현물 배당권리를 챙긴 기관(금융투자)들의 배당 차익거래가 시작되는데 이는 다음해 1월달까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체적으로 기관은 현물 인덱스(지수)를 팔고 선물을 매수하지만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한 개인 투자자들은 실적개선 개별종목을 매수로 대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개인들의 반발 매수세는 보통 3월까지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락 이후 기관 및 외인의 대형주 현물 매도, 개인들의 중소형 및 코스닥 매수 등은 개별종목 장세 분위기로 연출될 것이라며, “이는 계절성을 이용한 알파 아이디어로 승화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지난해 배당락일 D-3(20201223)부터 전일(1228)까지 개인 순매도가 가장 높았던 50개 종목군은 배당락전일(1228)부터 다음해 1(2021130)까지 평균 +6.2%를 기록해 시총 3,000억원 이상 샘플 평균 +2.0%에 비해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2020년도 배당락일(D) 직전 개인 순매도 상위 및 20211월 수익률

주: D일은 배당락일, 개인 순매수 강도는 개인순매수금액/시가총액으로 계산. 자료: Quantiwise, 하나금융투자
주: D일은 배당락일, 개인 순매수 강도는 개인순매수금액/시가총액으로 계산. 자료: Quantiwise, 하나금융투자

2019년도 사례에서도 개인 순매도가 높았던 50개 종목은 평균적으로 다음해 1월까지 +1.1%를 기록해 샘플 평균 -4.0%에 비해 높았다.

전일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코스피 현금 배당락지수는 종가 3,020.24p보다 42.03p(-1.39%) 낮은 2,978.21p, 이는 지난해 현금배당액과 동일하다고 전제하고 추산한 수치다.

거래소는 매년 말 12월 결산법인의 당해 연도 현금배당금액이 직전년도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산출한 현금배당락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배당락일 직전, 배당부 마지막 영업일까지는 당해 연도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존재하지만 배당락일 이후에는 당해 연도의 배당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거래소에서는 배당부와 배당락의 차이를 현금배당락 지수로 추정한다.

주식배당의 경우 인위적으로 기준가격의 조정을 진행하지만 현금배당의 경우 인위적인 기준가격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현금배당 역시 배당락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소에서는 현금배당락 지수를 통해 배당부 마지막 영업일의 종가를 기준으로 현금배당락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투자지표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배당부 마지막 영업일의 코스피 종가가 3,000p고 거래소가 산정한 현금배당락 지수가 -6p일 경우, 배당락 당일 코스피가 -6p 하락한 2,994p로 시작하더라도 전일 종가 대비 보합을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배당락일에 -6p 만큼의 현금배당이 시가총액에서 제외되는 효과인 것이다.

지난해 연말 배당락 시기에 거래소가 발표한 이론배당락 지수(이론적으로 현금배당금 만큼 하락할 수 있는 지수)는 코스피200 -6.18p, 코스피 -44.27p였다.

이는 코스피200의 경우, 배당락 직전일 종가 379.93p를 기준으로 -6.18p가 하락하더라도 배당락일 코스피200지수는 실질적으로 보합상태인 것을 뜻하는 것이다.

, 코스피의 경우, 배당락 직전일 종가 2,808.60p 기준으로 지난해 1229일에 -44.27p가 하락하더라도 동등한 주가지수로 이해하면 된다.

2020년 배당락 시점에서 산출된 이론배당락 지수 -6.18p는 배당부 최종일 종가기준 약 1.62%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2019년에 지급된 현금배당금을 반영한 일종의 배당수익률이라 할 수 있다.

, 직전년도 배당금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실제 해당연도에 지급되는 배당금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한편, 배당락일 종가는 배당락 효과를 흡수하고 당일 시장 변수까지 반영한 결과로, 배당부 종가의 전일 대비 등락률은 2010년 이후 평균 -0.04%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현금배당락 지수를 기준으로 배당락일 종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2010년 이후 2014년을 제외한 모든 연도에서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평균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0 배당락일 가격변동 현황

자료: 한국거래소, 삼성증권
자료: 한국거래소, 삼성증권

이를 통해 연말 배당락 효과는 배당락일 시간에 대부분 반영되고, 배당락일 종가는 배당부 종가 대비 실질적인 상승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배당권리의 일회성 단절효과는 단기간에 소멸됐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2018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실질적인 배당락일 상승률(이론배당락 반영시)은 평균 +2.2%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코스피상장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따라 배당규모가 증가한데다 이를 반영한 배당락일 주가가 반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코스피200지수 연말 배당과 관련해 올해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전년 동기대비 85% 수준, 특별배당을 실시할 경우 102% 수준에 달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전일 평균 시장 베이시스는 -4.02p, 이론 베이시스는 -2.88p 였다. 이론 베이시스는 전년과 같은 수준의 배당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배당액에 대한 기대에 따라 베이시스는 이론 베이시스와 큰 차이를 보일 수도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이론 베이시스는 현재보다 높다, “가령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실시하더라도 약 -3.0p 정도로 예상돼 현재 시장 베이시스는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배당락 이후 코스닥시장 흐름?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6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시장에서 56,000억원을 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8,300억원의 물량을 쏟아냈다. 이는 주주명부 확정을 앞두고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이 기간에 코스피는 +1.93%, 코스닥은 3.73% 상승했는데 코스피에서는 특별한 규칙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코스닥에선 배당락 전 개인 수급과 지수 수익률에 관해 몇 가지 특이점이 발견됐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말부터 2020년 말까지 코스닥에서 배당락 전 12월과 배당락 후 1월말까지의 주가 흐름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은 전반적으로 반대의 모습을 형성해왔다.

연도별 코스닥 종합지수 12월 초에서 배당락 전과 배당락 후 1월 말까지 수급과 일간 누적 수익률 추이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12월 초 이후 전일까지 일간 누적 수익률이 6.3%인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2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과거의 지수흐름이 올해도 재현될 경우 내년 1월 말까지 지수흐름은 부진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강한 매수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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