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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흡족한 실적·긍정적 가이던스에 주가↑
마이크론, 흡족한 실적·긍정적 가이던스에 주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2.22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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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분기 실적발표 후 시간외 주가 6.1%↑
FY2Q22 가이던스, 컨센서스 약 5% 상회로 내년 전망 밝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이 만족스러운 FY1Q22 실적과 함께 긍정적인 FY2Q22 가이던스를 발표하자 주가가 순항하고 있다.

지난 20(미 현지시각)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은 FY1Q22 매출액 768,700만달러, 영업이익 272,500만달러(OPM 35.4%), 순이익 237,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대비 7%하락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33% 상승한 수치로 시장의 컨센서스와 회사 측이 제시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수치다. , EPS(주당순이익)2.16달러로 컨센서스(2.12달러)를 웃돌았다.

제품별 평균판매단가(ASP)를 살펴보면, 전분기 대비 각각 DRAM B/G -5%, NAND B/G Flat, DRAM ASP -3%, NAND ASP -5% 감소해 지금까지 시장의 우려가 과했음을 증명했다. 당초 시장은 두자릿수 하락을 전망했었다.

이날 실적과 매출 전망 상향을 발표한 마이크론의 시간외 주가는 6.1%, 다음날 주가는 10.5% 상승하며 전반적인 반도체업종 주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마이크론 1215~21일 주가 추이

자료: 나스닥
자료: 나스닥

특히, 이번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는 일각에서 제기해왔던 반도체 수요둔화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게다가 제조업체드의 보유재고가 제한적인데다 수요자들 보유재고 역시 2018년 대비 훨씬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위당 Capex가 늘어나면서 2021Capex가 연초 계획 대비 8% 추가 집행됐고 내년에는 올해 대비 15~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마이크론은 응용처별로 4개 사업부 기준 매출을 발표하는데 이번에 가장 돋보이는 사업부는 전통적인 모바일, 컴퓨팅, 스토리지 쪽에 해당하지 않는 기타 사업부(EBU)라는 사실이 돋보인다.

EBU 사업부에서는 사물인터넷, 차량용, 산업용, 생활가전용 DRAM, NAND Flash, NOR Flash를 공급하는데 이전 매출은 10억달러를 밑돌다가 팬데믹 발발 이후 20213분기(마이크론 회계 기준 4~6)부터 10억달러를 웃돌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각각 111,000만달러, 136,000만달러. 12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팬데믹 이전에 한때 10.8%까지 낮아지기도 했지만, 가장 최근 3개 분기 기준으로 각각 14.9%, 16.4%, 15.9%까지 올라왔다.

마이크론 사업부별 매출 비중

자료: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금융투자

이 같은 현상은 삼성전자의 DRAM사업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원래 비중이 10% 미만으로 항상 낮았던 Consumer DRAM은 이제 10% 초반까지 비중이 증가했는데 이는 팬데믹 이후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마이크론의 EBU 사업부에서 차량용 메모리 제품은 내장형 인포테인먼트와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 수요 호조의 수혜를 입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레벨3 수준에 부합하는 일부 차량에서 DRAMNAND Flash140기가바이트, 1테라바이트 수준의 고용량으로 탑재된다는 게 마이크론 측의 설명이다.

컨센서스 약 5% 상회하는 FY2Q22 가이던스

이와 함께 마이크론은 FY2Q22 매출 가이던스에 73~77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 역시 컨센서스(73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총이익률은 46%를 예상했다.

칩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세가 좀 더 이어지겠지만 매출하락 폭은 한자리수 초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5G, AI, Auto 등의 고성장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 변동성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DRAM 수요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10% 중후반 증가해 공급 빗그로스와 수요 빗그로스가 유사할 것으로 추정했고, NAND 수요 빗그로스 역시 30% 증가해 공급 빗그로스와 수요 빗그로스가 유사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다음 분기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가 GAAP 기준 45.0% ±1%, Non-GAAP 기준 46.0% ± 1%로 양호해 공급체인의 부품부족 및 병목현상, 원재료가격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정적인 경영환경으로부터 마진을 지켜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마이크론은 FY2022년 연간 Capex110~120억달러로 계획했으며 이 중 60%가 상반기, 40%가 하반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DRAM Capex는 전년 대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신 1763D NAND 투자에 집중하면서 NAND Capex 증가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EUV 구매도 Capex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EUV DRAM2024년에 적용할 계획)

한편, 최근 비대면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PC와 서버 수요 하락폭은 기존 예상치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북미 하이퍼스케일러가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메모리 등 반도체 부품 재고를 다시 확충하는 추세인데다 재택근무 등이 다시 늘고 있어 PC 수요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2022년 상반기 예상되는 메모리 다운사이클의 폭은 과거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8~2019년과 2021~2022년 마이크론 분기 매출 고점~저점 비교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업체들의 메모리 수급 모델에 따르면 매출액은 캘린더 기준 1분기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면, 이번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마이크론의 매출 하락률은 고점 분기 대비 10% 이내로 마무리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메모리 다운턴이었던 2018~2019년 사이 마이크론의 매출은 고점 분기 대비 43%나 하락했는데 이를 감안할 경우 이번 다운턴의 하락폭은 극히 미미하다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긍정적인 실적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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