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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NAV 대비 과도한 할인에 투자매력 커···상승요건 충분
SK스퀘어, NAV 대비 과도한 할인에 투자매력 커···상승요건 충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2.0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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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할인율 3.5%···오버행 이슈 해결로 주가 반등 전망
지지부진한 주가에 전문가 “현저한 저평가 구간”
코빗·온마인드 등 NFT 관련 사업 투자···주가 상승 여력 충분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 분할돼 신규종목으로 거래가 재개된 SK스퀘어의 주가가 오벼행 이슈가 해결됐음에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거래 재개 첫날인 지난달 29일 시초가 82,000원으로 시작한 SK스퀘어는 불확실한 주식시장 상황과 초기 수급영향으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후 SK스퀘어는 지난 4~5일 약 608만주 가량에 대한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진행했는데 할인율은 3일 종가 대비 약 3.5%로 집계됐다. 전체 주식의 4.3%에 달하는 물량에 비해 할인율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올해 블록딜을 진행한 기업들의 평균 할인율은 약 7%(7.1%) 수준으로, 특히 지분 3% 이상의 물량이 매각된 경우는 할인율은 10%에 달했었다.

주식시장에서는 SK스퀘어가 이번 블록딜 성공으로 오버행 이슈도 함께 해결한 겻으로 평가받고 있다.

분할 전 SK텔레콤은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미국 뉴욕증권 거래소에 상장돼 있었다. 하지만 투자회사(SK스퀘어)와 사업회사(SK텔레콤)로 분할돼 ADR 투자자들이 SK스퀘어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미국 회사법에 따르면, 회사 자산의 40%를 초과하는 투자성 증권을 보유한 기업은 투자회사로 분류되는데 외국 투자회사는 미국에서 ADR 발행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SK텔레콤 ADR 투자자 중 일부는 SK스퀘어 주식을 일시 보유했다가 매각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당초 SK스퀘어는 수급 측면에서 ADR 관련 현금 청산 물량(607만주. 전체 주식의 4.3%)에 대한 오버행 부담으로 약 98만주 가량의 공매도 압박이 있었다. 하지만 금요일(123) 장 마감 후 4~5일 이틀간 진행한 블록딜을 통해 관련 부담을 단번에 해결한 것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ADR 현금청산 물량 부담에 공매도 압박이 컸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4~5일 진행한 블록딜을 통해 오버행 이슈 부담을 털어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SK스퀘어 주가는 이슈 해결 후 즉각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성공적인 블록딜을 통해 공매도 압박과 대량의 현금청산 이슈를 해결했음에도 거래 재개 이후 1주일이 된 126일 현재까지 주가는 이렇다 할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중장기적으로 SK스퀘어 주가의 반등을 확실시 하고 있으며, 현재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SK스퀘어의 NAV(순자산가치)는 약 24조원으로, 지주회사들의 평균 할인율인 50%를 적용한 12조원 수준으로 전망하는데, 6일 기준 시가총액 93,369억원은 NAV 대비 약 60% 할인된 저평가 구간이라는 것이다.

SK스퀘어의 기업가치 12조원 예상

자료: NH 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NH 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최근 SK스퀘어의 주가 부진 요인으로 증권가는 지금이 연말배당 시즌이라는 점을 꼽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로 SK스퀘어를 보유하게 된 투자자 중 배당 중심의 안정적 투자자들이 당장 배당을 하지 않는 SK스퀘어를 매각한 것으로 판단한다, “상장 후 121일까지 단 3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쏟아낸 매도 물량은 약 157만주,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물량은 121만주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어느 정도 물량이 출회될 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단기간에 많은 수량이 시장에 나온 만큼 수급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SK스퀘어 주가 반등 전망 배경

전문가들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SK스퀘어의 주가조정에 대해 오히려 매력적인 투자구간이라며 향후 주가 반등을 낙관했다.

우선, 지난달 29일 발표한 가상화폐자산거래소 코빗 지분(35%, 900억원)과 넵튠의 자회사 온마인드의 지분 40%를 확보함으로써 3D 디지털 휴먼 구현 기술을 보유하며 본격적인 M&A를 추진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게다가 현재까지 나온 SK스퀘어 NAV에 이들의 기업가치는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사실상 SK스퀘어의 모멘텀은 원스토어와 SK쉴더스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향후 투자에 따른 성과에 따라 가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NFT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코빗과 온마인드 지분을 인수한 SK스퀘어는 앞으로도 SK텔레콤 및 자회사(11번가, WAVVE )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밸류 체인 내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안재민 연구원은 “SK스퀘어가 단순 지주회사가 아닌, 적극적인 투자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점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 주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업황 전망이 최근 좋아지면서 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SK스퀘어의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스퀘어, 더 이상 통신주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SK스퀘어가 더 이상 통신주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MSCI 지수와 연동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신주 제약이 없어짐에 따라 유동비율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통신주는 통신법으로 인해 외국인 지분율 제한을 받고 있다. 따라서 SK텔레콤 역시 MSCI 지수 내 적용 유동비율이 현재 12%로 적용되어 있으며, 49%의 외국인 지분율 제한을 두고 있다.

사실상 MSCI지수는 글로벌 투자자용 지수기 때문에 외국인 지분 제한이 있는 주식의 경우, Foreign room(외인 추가매수 여력)을 체크하고 있다. 만약 외인 추가매수 여력이 작을 경우, 지수 적용 유동비율을 줄이는 조정을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올해 7, 8월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46%가 넘었는데 이에 따라 외인 추가매수 여력이 7.5% 미만으로 축소된 상태였다.

이에 MSCI 올해 8월 리뷰에서 낮은 외인 추가매수 여력으로 인해 SK텔레콤의 유동비율에 0.25의 적용비율 패널티를 적용했으며, 이로 인해 SK텔레콤의 최종 유동비율은 12%로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SK스퀘어는 통신법 상의 통신주에 해당하지 않아 이 같은 제약을 받지 않게 된다.

분할 직후 SK스퀘어의 MSCI 유동비율(FIF)은 분할 전 주식 기준인 12% 그대로로, 다음 정기 변경인 20222월 분기 리뷰에서 SK스퀘어의 유동비율이 재산정될 가능성 크다.

SK스퀘어는 외국인 지분율 제한과 외인 추가매수 여력 이슈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형태의 유동비율을 다시 적용 받을 수 있는 것이다.

MSCISK스퀘어에 대해 외국인 지분 제한(FOL)이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내년 2월 분기 리뷰에서 유동비율을 변경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현재 SK스퀘어의 지수 유동비율은 12%, 이에 따른 MSCI EM 내 비중은 0.013%(1130일 기준) 정도 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 지분 중 대주주인 SK의 지분이 약 30%인 것을 감안하면, 유동비율은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이에 따른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 수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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