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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자동차부품 제조사에서 자율주행·전기차 시장 이끈다
만도, 자동차부품 제조사에서 자율주행·전기차 시장 이끈다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12.03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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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EV 기술·제품 고도화로 자율주행시장 적극 대응
자율주행 제품 다각화 및 고도화
모빌리티 신사업 추진·M&A 통해 지속가능 성장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 만도가 ADAS·센서 사업부와 자회사였던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의 합병을 통해 ‘HL클레무브’(만도 100% 지분 보유)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완전자율주행 한 분야에만 집중함으로써 자율주행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만도에서 분사된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가 지난 2일 공식 출범했다.

자료: 만도
자료: 만도

이날 만도는 HL클레무브 출범을 계기로 향후 성장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만도(존속법인)11.4%, HL클레무브가 15% 이상의 연평균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월 제시했던 각각 9%14%보다 소폭 상향된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 만도는 기존 제품군의 고도화 및 다각화는 물론, 고객 및 지역의 다변화를 통한 샷시 물량 확대와 HL클레무브 출범 이후 자율주행 Lv3+ 경쟁력을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센서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추가적인 신사업 진출과 공격적인 M&A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만도, 연평균 11.4% 성장 목표

만도는 올해 48,000억원의 매출액을 오는 202574,000억원까지 확대해 연평균 11.4%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했다.

만도 연결 매출액 가이던스: 20216조원 202596,00억원

자료: 만도
자료: 만도

이를 위해 전기차 모델들에 대한 공급비중을 올해 20%에서 202331%, 2025년엔 40%까지 확대해 성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우선 ‘Rack EPS(랙타입 전자제어 조향장치)’ 부품은 올해 16,000억원에서 2026년엔 43,000억원을 목표로 했다. 이는 주요 전기차 업체 솔벤더 지위 및 해당 레퍼런스에 기반한 니오 및 GM 등 전기차향 물량 증가가 가속화한데 따른 추산이다.

또한, ‘IDB(통합제동장치)’ 부품은 올해 6,000억원에서 2026년엔 3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돠봤으며. ‘서스펜션부품 역시 폭스바겐(14,000억원) GM(4,000억원) 등으로부터의 수주를 통해 중장기적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만도는 이미 2025년까지의 전기차 모델들에 대한 매출 중 80%를 수주 확보한 상태다. 이 가운데 52%는 전통 완성차(현대차·기아·포드·GM·VW )이고, 48%는 전기차 전문업체들(북미EV·니오·카누·북미EV픽업사 등)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만도는 물량 증가뿐 아니라 대당 탑재 부품의 증가에 따른 가격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만도와 HL클레무브가 담당하는 자율주행 부품군

자료: 만도
자료: 만도

HL클레무브, 연평균 15% 이상 성장 목표

만도의 기존 ADAS 사업부와 센서/ECU 자회사였던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의 합병을 통해 지난 2일 정식 출범한 HL클레무브는 현재까지 2,000건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다양한 고객사에게 2,000만건 이상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제품을 공급해왔다.

특히, HL클레무브가 보유한 차별화된 기술은 타 업체들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시장에서 레벨 2 수준의은 물량과 원가의 싸움이라 할 수 있는데 HL클레무브로의 통합을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자율주행 개발 중인 회사들은 레벨 4~5에서 top-down 방식으로 접근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 만도처럼 ADAS 등 기술에서 시작한 bottom-up 방식으로 접근하는 회사가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 많은 규제와 환경적 제약 등을 고려할 경우 bottom-up 방식이 더욱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한, HL클레무브는 센서, 제어기, 아키텍처 등 자율주행에 대한 full solution을 갖추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로 시장에서 검증된 자율주행 제품 전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커다란 경쟁력이다.

HL클레무브는 올해 약 12,000억원의 매출을 202624,000억원, 20304조원으로 끌어올려 연평균 15%의 성장을 목표로 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는 자율주행 2단계까지의 제품군 위주이지만, 라이다, 4D 이미징 레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 상용화를 2025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까지 제품의 고도화 및 다각화(4,000억원 증가), 고객 및 지역의 다변화(8,000억원 증가)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대당 장착 개수의 증가와 제품 단가의 상승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모빌리티 신사업으로 로봇 플랫폼과 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3년간 5,400억원 이상의 투자(Capex2,600억원, R&D2,800억원, M&A에 추가 투자 필요)를 고려 중으로, 2022년까지는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당하고 2023년 이후로는 IPO SI 혹은 FI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외부자금을 유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HL클레무브 성장전략

자료: 만도
자료: 만도

 

외부자금 유치와 관련해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HL클레무브의 지분희석 가능성을 중장기 성장동력 제고가 얼마나 빨리 만회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의 핵심변수 중 하나라는 의견에는 변함없다면서도 다만, 좀 더 구체화된 전략을 통해 성장률 목표가 상향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기아 위주 고객사 탈피·수천건 자율주행 기술특허 보유 만도, 부품사들 중 실적개선 기대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사가 직면한 과제는 물량 정체다지난 5년간 글로벌 자동차 산업수요는 별다른 성장세를 보이지 않은데다 특히 국내 부품업체들의 경우 현대차·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향후 전동화로의 전환은 필연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의 내연 기관용 부품 소멸도 심각히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그러나 만도의 경우, 비단 현대차·기아차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주요 전기차 업체 공급 구도와 해당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내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전파 등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공급망 악화 등 단기적인 수익성 정체는 있겠지만 매출액 증가에 기반한 성장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와 증권가의 판단이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만도의 주가는 2022PER 9.6x 수준으로 자율주행 모멘텀 등을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향후 동사는 정상화 국면에서 자동차 부품사들 중 가장 돋보이는 실적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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