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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라뉴스·테마주 놀이터 된 국내증시···작은 이슈에도 휘청
카더라뉴스·테마주 놀이터 된 국내증시···작은 이슈에도 휘청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11.29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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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부사장 매각, 램테크놀러지
신풍제약, 비자금 의혹에 급등락 롤러코스
터메타버스·NFT 테마주에 슈퍼개미 등장 불구 하락하기도

국내증시가 실체 없는 카더라뉴스 및 테마, 비자금 등 이슈에 놀아나는 놀이터가 됐다. 최근 장기간 박스건 장세가 이어지자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이슈만으로도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코스피가 약 6개월 만에 3,000선이 붕괴된 후 장기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단기에 급등락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논란이 된 램테크놀러지는 가짜뉴스로 인해 주가가 단기에 급등락한 대표적인 종목이다지난 22일 사측을 사칭한 보도자료가 언론에 배포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는데 램테크놀러지가 촉순도 불화수소 생산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던 것이다.

이후 사측에서 가짜라는 것을 해명하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김홍달 램테크놀러지 부사장이 그 과정에서 자사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두자릿수 변동률로 오르내렸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가짜뉴스나 테마, 비자금 등 이슈에 일부 종목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에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가짜뉴스나 테마, 비자금 등 이슈에 일부 종목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에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또 다른 종목은 신풍제약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24일 경찰이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9.36% 급락했다.

앞서 신풍제약은 먹는 코로나 치료제 피라맥스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지난해 9월 주가가 214,000원까지 급등했으나 임상2상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하락했다. 여기에 비자금 의혹까지 알려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 쳤으나 지난 26일에는 10.37% 급등한 30,400원에 마감했다.

아울러 테마주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과 관련됐다는 소식이 들리면 무조건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최근 2개월 이와 관련돼 주가가 큰 변동을 보인 상장사는 폴라리스오피스를 비롯해 FSN, 컴투스, 비덴트, 미투온, 드래곤플라이, 중앙디앤엠, 다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수십 곳에 달한다. 이들이 NFT 등 사업에 진출한다는 발표가 나자마자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629.98% 오른 상한가에 마감했다. 이날 싸이월드와 손잡고 메타버스 서비스와 NFT사업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는데,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게임에 NFT모델을 도입한다는 발표에 3,500억원 어치를 매수한 슈퍼개미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는 급등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박스권 장세에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 초까지 역대 최고치로 질주하던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자, 이슈나 테마 등 자극적인 재료에 크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코스피 활황세 추세에 휩쓸려 처음 주식을 시작한 주린이(주식 어린이) 입장에선 지금 시장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 자칫 테마주에 빠지기 쉽다내년 3월을 앞두고 정치테마주도 극성을 부릴 수 있으니 투자에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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