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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전 부문 전년비 손해율 개선에 기대치 상회···저점 매수기회
DB손보, 전 부문 전년비 손해율 개선에 기대치 상회···저점 매수기회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1.16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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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비용효율성과 손해율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 시현
내년에도 생명보험보다 손해보험 위주 접근 유효

올 3분기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DB손해보험 역시 높은 비용 효율성과 일반·자동차·장기보험 등 전 보종별 손해율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하며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국내 손해보험사 2021년 3분기 당기순이익

자료: 각 보험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각 보험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손보사들의 3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데에는 몇 가지 주요 원인이 작용했다.

첫째,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둘째, 투자이익의 경우 회사별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며, 마지막으로, 장기보험 손해율의 경우 회사별로 청구건수 및 청구금액 증가로 인해 소폭 상승하거나 개선되는 모습을 시현할 수 있었다.

DB손해보험 2021년 3분기 당기순이익 2,199억원

DB손해보험의 2021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2,19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137.6% 증가한 것이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6.6%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것은 전 보종별 손해율 하락과 사업비 부담 감소에 따른 보험 영업이익이 개선된 데다 투자이익도 견조한 수준을 시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DB손해보험의 전체 손해율은 80.8%로 전년 동기대비 3.7%p, 전 분기대비 0.2%p 각각 상승했다.

DB손해보험 2021년 3분기 실적 현황

단위: 십억원, %, %p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일반보험 손해율은 73.9%로 전년 동기대비 3.3%p 하락했으나, 전 분기대비 14.3%p 상승했다. 이 기간 손해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이유는 타사와 마찬가지로 해외부문에서 손해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상반기에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연간 손해율은 전년대비 5.8%pt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대비 7.9%p, 전 분기대비 1.1%p 상승한 77.3%를 나타내며 추정치보다 양호한 모습이었다. 이는 제도 개선의 영향으로 손해율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합산비율이 연중 내내 100%를 하회함에 따라 보험료 추가 인상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위험보혐료 증가에도 발생손해액 감소와 기존 의료 청구건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대비 각각 1.8%p, 1.5%p 하락한 83.2%를 나타냈다.

위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160억원을 보였는데, 위험보험료 증가분 증 약 390억원은 실손 갱신 효과로 추정된다. 이외에 계약 유지율이 13회차 88.5%. 25회차 72.4%로 호조를 보이며 계속보험료 유입 효과가 개선됐다. 4분기에도 위험보험료 갱신 분은 3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영업이익은 특별한 매각익 없이도 3,151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한 반면, 전 분기대비 3.6% 감소를 보였다. 금리 환경이 우호적인데다 IFRS17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어 향후에도 특별한 매각익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율은 19.6%로 전년 동기대비 1.1%p 하락을, 전분기와는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2021년 9월말 기준 RBC비율은 244.8%로 전년 말 대비 11.9%p 상승했다.

DB손해보험 연간 순이익 추정

자료: DB손해보험, 하나금융투자
자료: DB손해보험, 하나금융투자

DB손해보험은 언더라이팅 측면에서 가장 균형 잡힌 전략을 통해 효율적이고 우수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시현했는데 특히 3분기에 극대화된 결과를 도출했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자동차보험손해율의 경우 M/S(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보험료 상승효과로 경쟁사 대비 개선폭을 확대했다”며, “또한, 장기위험손해율 역시 실손 갱신 물량 도래에 따라 기대치를 상회하며 전년 대비 개선폭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1~3%p 상승 추정

2022년은 정비수가 4.5% 인상, 최저임금 인상 및 물가 상승 등 기타 비용 증가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 예정인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대책은 손해율 상승 요인을 일부 상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개선 내용에는 과잉 청구 제한, 경상환자 합리적 치료비 지급체계 마련, 상급병실 입원료 및 한방병원 진료수가 기준 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내년은 다수의 손해율 상승 요인과 제도 개선 효과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손해율은 1~3%p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문제는 보험료 조정 여부다. 실제로 보험료 인상 요인 다수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 기본요율 인상은 어렵기 때문에 특약 인상 등으로 보험사들은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손해율 및 사업비율 상승 전망 불구 손해보험 위주 접근 유효

증권업계에서 바라보는 내년 보험업종 실적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다각적인 요인 외에도 코로나19 반사이익 소멸과 손해액 증가 요인에 따른 손해율 상승 및 CSM 확보를 위한 인보험 경쟁, 2023년 1월 시행될 IFRS17에 대한 대응 준비, 디지털손보사 출범 등에 따른 사업비율 상승 또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IFRS17 대비를 위한 자본확충 목적의 비이자 자산 매각으로 투자이익은 소폭 증가 예상되나 전반적인 감익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IFRS17 도입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투자매력도를 꼽으라면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이라 말할 수 있다.

이유는 IFRS17 적용 이후로도 손해보험 밸류에이션이 생명보험 대비 우위에 있으며, 투자 관련 불확실성도 적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현 회계 기준의 이익과 배당을 비롯해 IFRS17을 감안한 재무제표와 장기적인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 모두 우위에 있다고 판단된다.

9월말 이후 주가 10% 하락인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높은 배당 매력

DB손해보험 9월말 이후 주가가 마이너스 10%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추세는 올해 초과 상승 지속에 따른 차익 실현과 위드코로나 국면에 들어가면서 보험수지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다만, 내년 감익은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인데다 최근 자동차보험제도 개선 등 규제의 방향성도 비교적 우호적인 것은 긍정적이다.

DB손해보험 연간 합산비율 추정

자료: DB손해보험, 하나금융투자
자료: DB손해보험, 하나금융투자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FRS17 도입 이후를 감안할 경우 DB손해보험의 P/E 5x, P/B 0.5x 수준의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수준”이라며, “올해 배당수익률도 5.9%로 추정돼 가격 매력이 높다”고 제언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DB손해보험의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배당수익률 또한 5.6%로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확보했다”고 제언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은 높은 비용 효율성을 바탕으로 2021년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개선을 보여줬는데, 이를 바탕으로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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