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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베이코리아 가족으로 품는다···이커머스 2위 등극
이마트, 이베이코리아 가족으로 품는다···이커머스 2위 등극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1.1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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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회 승인···지분 80.01% 3.56조에 인수
네이버·쿠팡과 3강 경쟁구도 본격화
신세계, 온라인 강화…물류에 4년간 1조 투자

전자상거래업체 G마켓과 옥션, G9가 오는 15일 신세계그룹의 가족이 된다.

11일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 관련 지분 인수를 위한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마트는 에메랄드SPV를 통해 오는 15일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의 100% 모회사인 아폴로코리아 유한회사 지분 80.01%(356,000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가액은 3조5,591억원에 달한다. 에메랄드 SPV는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오는 15일 이마트가 아폴로코리아 유한회사 지분 80.01% 취득을 완료하면 이베이코리아는 ㈜이마트의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지분 80.01%를 취득하는 것으로 오는 15일 마무리하며 국내 전자 상거래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지분 80.01%를 취득하는 것으로 오는 15일 마무리하며 국내 전자 상거래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합병(M&A)을 허용했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라아를 인수해도, 계열 전자상거래 회사 SSG닷컴(점유율 3%)과 G마켓·옥션·G9(12%)이 시장을 독점할 우려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161조원 규모로 네이버 쇼핑이 17%, 쿠팡이 13%, 이베이코리아가 12%, 11번가가 7%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 3% 수준인 SSG닷컴과 이베이를 합하면 신세계 그룹의 비중은 16%에 달한다.

이마트가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네이버에 이어 한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로써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쿠팡 등과 함께 3강(强) 구도를 구축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라 신세계는 사업 중심축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이 50%에 달하기 때문이다.

다만 신세계는 당장 물리적 합병을 추진하기보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을 별도 운영하면서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로 이마트가 신선식품, 이베이코리아가 오픈마켓에 강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장보기부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이커머스 경쟁력 핵심인 물류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신세계는 이베이 인수를 발표하면서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해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베이의 대량 물량을 확보해 배송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물류센터의 높은 가동률과 투자 효율화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베이 인수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나 규모 확대 효과 외에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이 정체된 상태인 데다 주력인 공산품이 쿠팡과 겹친다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마케팅비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커머스 1위 사업자인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 7개 풀필먼트 업체와 손잡고 판매자들의 물류 지원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쿠팡 또한 전국 30여 지역에 100개 이상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12개 지역과도 MOU를 체결하는 등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1조원 넘는 투자 계획을 밝히고, 물류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이베이 인수를 통해 온라인 및 디지털 쪽으로 그룹 전체의 체질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 이마트 매장과 신세계백화점이 가진 오프라인 전진기지와 함께 풀필먼트 투자까지 병행하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완성형 이커머스로 선도적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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