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실전형 사이버 보안체계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일 한전은 전남 나주 본사에서 공기업 최초로 국가정보원 지부와 공동 주관으로 ‘전력분야 실전형 사이버공격 방어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문답풀이 식으로 이뤄지던 기존 훈련방식에서 벗어나 실제와 유사한 가상의 시스템 환경에서 공격팀과 방어팀으로 나눠 진행함으로써 훈련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훈련강도 강화는 최근 들어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능화·디지털화로 사이버공격이 급증하고 있는데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 상반기 사이버 위협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의 경우 2019년 39건에서 2020년은 12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전력설비의 주요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훈련에선 자체 구축한 '실전형 사이버 공격·방어 훈련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방어 역량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훈련에는 국정원 지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전력거래소, 한수원, 한전KPS, 한전KDN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남대, 조선대, 목포대, 동신대 등 광주전남 지역대학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사이버보안 분야의 상호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상생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전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사이버보안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사이버공격 탐지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제2사이버 안전센터 건립, 중소기업 정보보안 업무지원,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주최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공기업 최초로 시행하는 실전형 사이버공격 방어훈련을 계기로 안정적 전력공급과 에너지전환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