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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Q 실적악화 주가 반영 충분···위드코로나 기대
아모레퍼시픽, 3Q 실적악화 주가 반영 충분···위드코로나 기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0.01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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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 지연 예상되나 주가급락 추세는 과도
중국시장 저수익 이니스프리 매장 철수 진행 지속
위드 코로나 및 국가 간 리오프닝 확대 대비 저점 매수 전략

국내 화장품업종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좀체 회복될 기미가 안 보이는 가운데 어두운 올 3분기 실적전망치가 주가하락에 압력을 더하고 있다.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대부분의 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하며 역성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0%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으로 인한 중국에서 중저가 브랜드의 매출감소가 더욱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실적악화와 고정비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지속되고 있어 주가반등은 쉽지 않겠으나 그럼에도 최근의 강한 주가하락 추세는 과도하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향후 위드 코로나의 본격 개시와 국가 간 리오프닝 확대 시 추세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사업 브랜드 매출 비중

자료: 아모레퍼시픽, 하나금융투자
자료: 아모레퍼시픽, 하나금융투자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불가피

아모레퍼시픽 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화장품기업들의 실적은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과 경쟁심화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밸류에이션까지 훼손되고 있는데 최근 부진한 글로벌증시 영향까지 겹치면서 주가 역시 큰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주요 글로벌 화잘품 기업들의 12개월 Fwd 평균 PER35배로 축소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연결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의 20213분기 매출을 11,302억원, 영업이익 65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3.8%, 16.4% 상승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 20213분기 실적 전망치

단위: 십억원, %

주: IFRS 연결기준.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주: IFRS 연결기준.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국내법인에서의 손익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아시아지역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이 실적악화의 주요 요인이 됐다.

우선, 국내 화장품부문의 경우 매출 6,022억원(전년비 12.7%), 영업이익 530억원(107.8%)이 예상된다. 현 시국에 따른 이커머스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0%의 성장률이 전망되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면세점은 15% 성장에 그치고 아리따움(7%), 방문판매(8%), 백화점(10%) 등 전통채널의 실적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법인 매출은 3,967억원(전년비 6.3%), 영업이익은 46억원(76.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법인의 경우 매출은 7% 하락, 영업이익은 무려 80% 폭락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설화수 매출이 30%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시장의 성장률보다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겠으나 이니스프리 매출이 50% 하락하면서 실적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이니스프리의 실적악화는 회사의 전략에 따라 저수익 점포 폐점이 진행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또한, 상해공장 가동률과 매장 효율은 하락한 반면, 고정비 부담은 확대되면서 회사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게다가 아세안 지역 역시 델타변이로 인한 매출이 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되면서 해외법인실적 악화에 한몫했다.

수익 개선 부진하나 현재의 주가하락은 지나쳐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고가중심의 럭셔리 브랜드 비중 확대와 이커머스로의 사업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이니스프리의 외형이 줄어들면서 수익악화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설화수의 대중국향 수요증가가 40%까지 확대되는 등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면서 이니스프리와 같은 세컨드 브랜드의 부진을 커버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특히, 올해 300개까지 점포를 축소시키는 이니스프리의 경우, 내년에도 구조조정이 이어지더라도 실적 하락폭은 올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중국 내 저수익 이니스프리 점포는 내년 20%까지 축소될 예정으로, 중국법인의 영업이익률은 두자릿수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하락추세는 다소 과도해 보인다.

중국 내 설화수 VS 이니스프리 비중 변화

자료: 아모레퍼시픽,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자료: 아모레퍼시픽,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위드 코로나에 거는 기대

연말로 갈수록 위드 코로나 시기가 본격화되면 색조화장품의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 글로벌 여행까지 재개될 경우, 면세점 채널판매 회복으로 계단식 실적 개선도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하반기 실적둔화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다. 따라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면 지금은 중국에서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지닌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저점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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