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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앞둔 삼성화재, 높은 배당매력 훼손될까?
IFRS17 도입 앞둔 삼성화재, 높은 배당매력 훼손될까?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9.08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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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 50%·배당수익률 6.3% 동종업계 탑클래스 수준
코로나19 반사이익·손해율 개선에 올해 52.7% 이익 증가 전망
IFRS17 도입 후 실적 개선·배당 변화 예상

올해도 50%가 넘는 순이익증가가 예상되고 동종업계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인 배당수익률 및 배당성향을 보여주는 삼성화재가 국제보험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있다.

IFRS17 도입 후 변화할 보험회계제도로 삼성화재는 큰 폭의 이익증가와 손익인식 패턴이 평탄화 돼 경상이익 및 배당 가시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화재는 올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면서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52.7%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수익률은 6.3%로 주요 손해보험주들 중 가장 높아 주주친화 업계들 중 탑클래스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배당성향 50%IFRS17 도입 후에도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부 증권가의 판단이다.

지난 2분기 컨센서스 상회·올해 52.7% 이익 증가 전망에 투자만족도

삼성화재의 20212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3,12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1% 증가와 함께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삼성화재 20212분기 실적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제도개선과 코로나19에 따른 반사이익에 78.2%를 기록,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손해율을 달성하면서 전사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빠르게 개선된 손해율에 힘입어 합산비율은 무려 93.8%까지 개선되면서 연간 흑자달성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일반보험 손해율도 공격적인 출재 및 고액사고 감소영향에 58.6%을 나타내 전년 동기대비 22.9%나 개선되며 실적개선에 한몫했다. 이 기간 국내외에서 대형 손실이 없어 기록적으로 낮은 손해율 달성할 수 있었는데 1분기까지는 80%를 상회하는 손해율을 보였기 때문에 향후에도 고액사고 유무에 따라 손해율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기보험 손해율은 의료비 청구 증가와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으로 89.4%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3%p 상승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의 일시적인 완화로 청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9년 홀로 장기위험손해율을 인하한 바 있다. 따라서 3년 평균 실손보험료 인상률 상승으로 인해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은 여터 보험사들보다 1년 늦게 나타날 예정이다.

이처럼 장기보험 손해율에서 손실을 입었으나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높은 실적으로 총 합산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2.5%p 개선되는 성적을 보였다.

올 한해 52.7% 이익 증가 전망

증권업계에서 추산하는 삼성화재의 올 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52.7% 증가한 11,711억원(별도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 실적 전망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또한, 배당성향 50%를 적용한 주당배당금(DPS)은 보통주 13,500(우선주 13,505), 배당수익률은 6.3%(우선주 7.3%)이 예상되면서 주주들의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개선된 이익 추정치의 근거는 지속 중인 코로나19 반사이익에 따른 자동차 손해율 개선 및 일반보험 출재 확대로 인한 일반 손해율 개선이다. 삼성화재는 비비례재보험 보유 한도를 기존 3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축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화재의 실적개선 이유로 꼽히는 코로나19 반사이익은 한시적인 것으로 조만간 사멸할 요인으로 보는데다 개선된 손해율 역시 요율 관련 사측의 대응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는 현재의 삼성화재 밸류에이션 레벨이 이로 인해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향후 IFRS17 도입 후 변화할 삼성화재의 보험회계제도가 투자자들에게 미칠 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화재가 도입할 IFRS17가 투자자들에게 미칠 요인은?

지난 2019IFRS17 결산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삼성화재는 올해 시스템 안정화 단계까지 왔으며 내년엔 비교 재무제표 작성에도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FRS17 도입을 위한 준비와 초년도 사업비 규제 2년차 돌입으로 전반적인 사업비율 상승이 예상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삼성화재는 여타 보험사들과 달리 내년부터 장기위험손해율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따라서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익 흐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삼성화재 IFRS17 도입 후 재무제표 변화 개념도

자료: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금융투자

또한, IFRS17 도입 시 우량 손해보험사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화재는 충분한 자본여력으로 보험계약마진(CSM) 소급적용기간을 최대 5년까지 가져가는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소급 이전(공정가치법 적용) 계약이익은 자본으로 반영되고 할인율(UFR) 완화에 따라 부채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 부채의 평가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것을 주요사항으로 하는 IFRS17은 가정(Assumption)을 주된 근간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CSM의 절대 규모도 중요하지만 예상 이익과 실제치 간의 차이(예실차)를 관리해 손익 변동성을 완화해야한다는 게 증권업계의 제언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화재는 보수적인 전략을 통해 언더라이팅(U/W) 및 투자를 진행해왔는데 IFRS17에 있어서도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해 변동성 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포트폴리오상물() 보험의 비중이 16.1%에 이르는 등 만기가 짧은 상품비중이 높은 편이기에 예실차 관리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며, “만기가 짧은 만큼 CSM 상각률도 타사보다 소폭 높아 CSM 잔액의 규모 대비 보험손익은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IFRS17 도입 후 삼성화재는 보다 개선된 이익성장과 손익인식 패턴이 평탄화 되면서 경상이익 및 배당 가시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삼성화재가 자랑하는 높은 배당매력에도 변화가 있을까?

이 연구원은 “IFRS17 도입 후 삼성화재는 50%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월등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최상의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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