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비례 배정방식·중복 청약 불가능
향후 안정성·수익성 갖춘 부동산 중심 자산 확대 계획
SK리츠가 공모주 일반청약 첫날 경쟁률 8.8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증거금은 3,000억원 이상 몰렸다. 청약은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실시되며, 9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30일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청약 경쟁률은 8.88대 1을 나타내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증권사별로 삼성증권 16.3대 1, 한국투자증권 8.75대 1, SK증권 3.92대 1, 하나금융투자 1.85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청약증거금은 3,097억원 규모로 삼성증권이 1,785억원, 한국투자증권이 958억원, SK증권이 214억원, 하나금융투자가 139억원을 모집했다.
SK리츠의 공모가는 주당 5,000원, 공모주식수는 총 4,650만266주다. 이 중 일반투자자에 배정되는 물량은 1,395만3,080주로 30% 수준으로,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2,32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1.40%(438만1,232주)이며 공동주관사 SK증권이 15.7%(219만616주), 인수회사 하나금융투자가 21.50%(300만주)를 차지했다.
균등 배정 없이 100% 비례 배정방식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중복청약은 할 수 없다.
앞서 SK리츠는 지난 23~24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기관 706곳이 참여해 45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중 126곳에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0억원 이상 대형 공모 리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2,326억원 공모에 총 73조5,000억원을 모았다.
SK리츠 관계자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전체 물량의 약 24% 수준으로, 글로벌기업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로 무엇보다 안정성을 인정받았고 그룹사 보유 우량 자산들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 리츠 업계 최초 분기 배당 등을 도입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리츠는 지난 7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실시해 1,55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SK리츠 관계자는 “향후 그룹 우량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운영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성장산업 관련 그룹 내부 및 외부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