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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시장은 조정과 반등이 반복된다···패턴에서 배우는 대응전략
언제나 시장은 조정과 반등이 반복된다···패턴에서 배우는 대응전략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08.26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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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후 1차 반등기간엔 낙폭과대주 주목
2차 반등기간엔 조정당시 하방경직성이 높았던 업종 주목

코스피가 서서히 반등세를 보이며 회복되는 모습이다.

최근 몇 주 간 글로벌 주식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자 국내증시 역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로 심한 조정을 받은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4개월여 만에 3,1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지난 한 주에만 마이너스 7.0% 급락세를 보이며 이달 9일 연중 고점이었던 1,060을 찍은 이후 마이너스 8.7% 하락세를 보였다.

실적 피크아웃 및 하반기 반도체업황 부진 우려,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테이퍼링 예고, 중국정부의 강력한 산업규제 등 다양한 요인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국내증시가 크게 조정 받자 주식시장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당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조정은 투자자들에겐 익숙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지난주 금요일(820) 3,060.21pt로 저점을 기록한 코스피는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조정과 반등이 반복되는 전형적인 주식시장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최근 10년 동안의 코스피를 살펴보면, 이번과 같은 또는 그 이상의 조정을 기록한 것은 총 21번이었다. 그 중 7번은 대형 외부 악재로 인해 11% 이상 조정을 겪었으며, 나머지 14번은 경기 우려감에 따른 7~11% 규모의 조정이었다.

대형 악재를 제외한 조정의 평균 낙폭은 8.7%, 평균 하락 기간은 30거래일이었다.

이번 경우도 32거래일동안 7.4% 조정을 거친 후 반등하고 있어 평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조정을 마치고 주가지수가 단기 반등이 시작된 경우, 1차적인 반등 목표치는 낙폭으로부터 60%까지 회복하는 수준을 보였다.

이를 현 상황에 적용하면 반등 목표치는 3,200pt 초반으로 잡고 대응하는 것이 수치상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좀 더 거시적으로 지수 패턴을 살펴보면 한국경제는 지난 40여년 간 6번의 경기침체를 겪은 가운데 증시는 경기침체 탈출 후 1~1.5년 되는 시점엔 모두 주가조정이 있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그 패턴을 이어갔다.

지난 40년간 6번의 경기침체 후 보인 국내증시 현황 패턴

주: Y축은 경기침체 저점 + 1년 되는 시점. 자료: Quantiwise, KB증권
주: Y축은 경기침체 저점 + 1년 되는 시점. 자료: Quantiwise, KB증권

게다가 이러한 증시조정은 모두 긴축이 그 원인으로, 경기침체를 대응하기 위해 풀었던 유동성을 걷어 들이면서 유동성 랠리로 밸류에이션이 급등한 증시가 충격을 받은 것이다.

과거 5번의 긴축조정에서 코스피는 평균 마이너스 17%의 하락폭을 보였지만 증시는 긴축 우려를 반영한 이후 대부분 다시 반등했었다.

투자자들이 언제나 유념해야할 점은 밸류에이션

하락장이든 상승장이든 투자자들이 반드시 주목해야할 점은 밸류에이션(P/E)이라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일반 투자자들은 대부분 명목주가에 집중하지만, 사실 본질은 밸류에이션(P/E)”이라며, “따라서 조정기간 몇 % 하락했는지 보다는 P/E가 얼마나 조정 받았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난 2003년과 2009년 모두 긴축조정으로 인한 P/E14.6에서 10.0으로 조정을 받았는데 이번 P/E10.6배로 최근 국내증시에서 나타난 조정이 상당히 진행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료: Quantiwise, KB증권
자료: Quantiwise, KB증권

,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수는 지금까지 국내증시에서 나타난 조정과 반등이라는 전형적인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된 셈이다.

따라서 지금은 조정 이후 반등시기에서 특히 힘을 받는 업종을 주목해 대응전략을 짜야할 때이다.

조정 후 첫 반등기엔 낙폭과대주 주목

조정이 지난 후 첫 번째 반등기에는 조정폭이 상당히 컸던 업종들이 강하게 반등하며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실제로 이번 주(823~24) 업종별 반등률을 살펴보면, 낙폭과대 업종들이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첫 번째 반등목표치인 3,200pt 수준까지는 이들 업종의 지속적인 추가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조정당시 낙폭과대 업종들 823~24일 강세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다만, 첫 번째 반등이 마무리된 후에는 앞서 조정기에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업종들이 주도주가 되면서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단기 반등이 마무리된 후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조정 당시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V자 반등에 성공하는 경우, 이들 주가가 다시 전고점을 회복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반등을 이용해 잘 정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가조정 당시 견조했던 업종은 무엇?

조정이후 나타나는 두 번째 반등기에 높은 수익률을 보인 업종들은 앞서 언급했듯이 조정당시 상대적으로 잘 버텼던 업종들이 대부분이었다.

1차 단기 반등 후엔 조정당시 하방경직성이 높았던 업종 강세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그렇다면 이번 조정에서 견조한 주가를 보였던 업종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바로 금융과 소프트웨어, 헬스케어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올 3분기~2022년까지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업종들이다. 따라서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 받은 원인으로 지목되는 실적 피크아웃 우려와 매크로 모멘텀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향후 실적 전망을 감안해 투자전략을 세우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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