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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공모주 따상은 옛말, 최소 160% 수익도 보장 없어”
“대어급 공모주 따상은 옛말, 최소 160% 수익도 보장 없어”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08.1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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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공모액 크래프톤, 개인투자자 외면에 공모가 하회
SKIET·카카오뱅크 흥행 불구 따상 실패
균등방식 적용, 개인기회 확대했으나 상장 후 주가 하락 요인

대형 공모주의 경우 배정만 받아도 최소 160% 수익이 보장됐던 일명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이후 상한가)은 이제 옛말이 됐다.

올 들어 균등방식이 적용되면서 개인들의 투자 기회는 확대됐으나 정작 상장 후 주가는 하락하면서 대박을 꿈꾼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어급 공모주의 대부분은 상장 첫날 따상에 실패했으며, 오히려 두자릿수 변동률로 주가 폭락한 종목도 발생했다.

역대 최고 공모액으로 기대를 모은 크래프톤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10일 시초가가 공모가(498,000)보다 낮은 454,000원에 출발한 이후 최저 400,500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이어 주가는 반등에 나섰지만 공모가보다 낮은 454,000원에 상장 첫날을 마감했으며, 이튿날에도 힘을 못 쓰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균등방식이 적용되면서 개인들의 투자 기회는 확대됐으나 정작 상장 후 주가는 하락해 대어급 공모주라도 따상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균등방식이 적용되면서 개인들의 투자 기회는 확대됐으나 정작 상장 후 주가는 하락해 대어급 공모주라도 따상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증거금 81조원을 모집하며 역대급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511일 코스피 상장 첫날 에 성공했지만 상한가를 찍지 못한 채 장중 2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씨젠으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진단키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청약률에 비해 상장직후 주가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상장 첫날 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달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뒤늦게 주가가 상승했으나 이 역시 상장 첫날 에 실패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공모주 열풍이 분 것은 지난해 72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이 따상상상(따 이후 3연상)’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이어 카카오게임즈도 따상상에 성공하자 이전까지 주식에 관심이 없었던 개인들까지 순식간에 공모주 투자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이에 힘입어 올 들어 대어급 공모주는 역대급 청약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공모주 투자는 소위 '쩐의 전쟁'이었다.

공모주 배정이 청약 경쟁률에 따라 증거금 비례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청약 경쟁이 치열한 대형 공모주 일수록 초기 투자금이 많이 필요했다. 따라서 자금이 여유로운 고액 자산가나 50~60대 투자자에게 유리한 구조였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의 따상상상이후 개미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투자금이 적어도 배정받을 기회를 달라는 요구가 커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 들어 증거금 비례 방식을 줄이고 균등방식을 확대하면서, 청약에 참여만 하더라도 일정 규모의 공모주를 배정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고 남은 물량도 주관사의 재량에 따라 기관이 아닌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개인들의 투자 기회가 이전보다 확대됐지만 정작 상장 후 주가는 부진해지면서, 공모주에 투자한 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기대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경준 혁신자문투자 대표는 이전처럼 대형 공모주라면 무조건 따상에 가는 시대는 끝났다, “대어급이라고 해서도 무조건 청약에 임하지 말고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투자에 나서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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