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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회복···비농업고용 94.3만개↑···긴축 가능성 커져
美 고용시장 회복···비농업고용 94.3만개↑···긴축 가능성 커져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08.09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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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고용 회복세는 둔화, 정부주도 일자리 생성 컸다는 뜻
9월6일 추가실업급여 지급 종료에 더 많은 노동자들 일자리 복귀
고용자수 회복에 연준 긴축 가능성 커져

최근 미국의 고용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취업자 수는 943,000명 증가, 전월(6) 증가수 938,000명은 물론, 시장의 컨세서스인 870,000만명을 훌쩍 웃돌며 최근 2개월 연속 900,000명 이상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고용자수 증가 추세

자료: REFINITIV, KB증권
자료: REFINITIV, KB증권

이 같은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최근 1년여 간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률 역시 5,4%로 전월 5.9%보다 개선된 모습이자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주에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8,000건을 기록하는 등 연속실업수당 청구도 300만건을 밑돌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오는 96일 추가 실업급여 지급이 종료됨에 따라 미취업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구직활동이 예상되면서 향후 미국 취업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제활동참가율도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 평균 63.1%였던 경제활동참가율은 코로나1960.2%까지 급감했으나 올해 7월 기준 61.7%까지 올라갔다.

고용자 수 증가는 정부 및 호텔레저산업이 주도

다만, 7월 민간부문 고용자 수는 703,000명으로 오히려 전월 769,000명에 비해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정부 주도의 일자리 생성이 취업자 수 증가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증가 불구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능력 감소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7월 이전의 3개월 평균 정부 고용은 90,000명 증가 수준이었으나 7월에는 무려 240,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교육업에서의 증가는 무려 220,000명에 달했다.

통상 7월은 여름방학 때문에 교육분야에서 고용이 감소하지만 오히려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정부 고용 외에도 7월 전체 고용자 수 증가에 큰 역할을 했던 부문은 호텔레저산업으로 380,000명 증가했다.

6394,000명의 고용자가 증가한 것과 비교해 증가세는 소폭 둔화됐지만 4개월 연속 300,000명대 증가는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이 시국에 유의미한 수치로 보인다.

이처럼 호텔레저산업의 고용자수가 크게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의 90%까지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발적 실업자 수가 다른 직종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발적 실업은 근로자들이 본인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고 실업 상태에 있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자발적 실업은 경기가 확장되는 상황에 노동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현 시국에서 자발적 실업이 증가한다는 것은 경기가 확장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정부 주도 및 호텔레저산업과는 달리 민간 고용 회복세는 둔화됐는데 이는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 및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업 고용은 전월보다 6,000명 감소했으며 도매업은 전월 73,000명에서 3,000명으로, 제조업은 전월 39,000명에서 27,000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7월 미국 산업별 고용자 증가 추이

자료: BLS, CEIC, 유진투자증권
자료: BLS, CEIC, 유진투자증권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의 민낯

지난달 신규실업수당을 신청하는 빈도가 줄어들고, 직장복귀 추세도 활발해지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면을 살펴보면 현재 실업급여를 수급하고 있는 실업자의 수를 감안할 때 오히려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몇몇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은 미국에서는 팬데믹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의 구매력을 유지시켜주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경기 회복에 주력했다.

미국의 연속실업급여 수급자수는 7월 중순 기준 약 300여만명이며, 같은 기간 팬데믹 실업지원(PUA) 수급자수는 약 516만명, 팬더믹 긴급실업급여(PEUC) 수급자수는 약 425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PUA를 통한 소득보전이 지난해 연말까지 이어졌었다면, 올해부터는 PEUC의 지원으로 보완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미국 실업률 추이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긴급프로그램을 제외한 실업수당 수급지수는 낮아졌으나 여전히 정부지원금에 의존해 구매력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노동시장 및 경기회복을 단정하기에 섣부른데다 구매력도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으로 시간을 좀 더 두고 지켜봐야한다고 제언했다.

안정적인 고용자수 증가

한편, 오는 8월 말 잭슨홀에서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회의와 9월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고용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8-9월 신규 고용자수가 600,000~800,000명대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소매 오락 이동이 둔화되지 않은데다 구인율이 최근 10년래 가장 높다, “특히, 여성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정도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자수 증가에 연준의 긴축 가능성···주식시장 전략은?

높아진 고용자수 회복 추세에 따라 향후 연준의 긴축 가능성도 커졌다.

증권가에선 이미 시장이 긴축을 서둘러 반영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번 연준의 정책이 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좋은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7~8월엔 단기 가치주가 반등하겠지만 가을엔 성장주이자 공급병목 피해주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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