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삼성전자, 오는 11일 스마트폰 언팩…2위 샤오미와 ‘진검승부’
삼성전자, 오는 11일 스마트폰 언팩…2위 샤오미와 ‘진검승부’
  • 신정수 기자
  • 승인 2021.08.09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11일, 샤오미 10일 신작 스마트폰 공개 행사
삼성, 갤럭시Z폴드3·Z플립3로 폴더블폰 ‘대세화’ 추진
샤오미, 하루 앞서 UDC 기술 등 공개하며 삼성 견제
글로벌 1위 삼성과 2위 샤오미, 하반기 경쟁 격화 전망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 삼성전자와 그 뒤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샤오미의 치열한 경쟁 격화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업체는 내일부터 하루 간격으로 신작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열고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2021’를 열고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를 선보일 예정이다. 

2위 샤오미는 삼성보다 하루 앞선 10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믹스4(Mi MIX 4)를 공개한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업체는 삼성전자와 샤오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를 기록해 2분기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샤오미는 17%의 점유율로 애플(14%)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1위인 삼성전자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샤오미의 2분기 성쟝률은 83%로 삼성전자(15%)와 애플(1%)을 압도했다. 

6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삼성을 제치고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월별 보고서인 마켓펄스에 따르면 6월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가 17.1%, 삼성전자가 15.7%, 애플이 14.3%였다. 

삼성전자가 6월 공급 부진을 겪으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측면도 있지만 중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인도 시장 등에서 샤오미의 영향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샤오미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몰락하자 그 빈자리를 빠르게 장악하며 성장했다. 출범 초기 온라인을 통한 저가 모델 판매로 재미를 봤던 샤오미는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한 신유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Mi)11 과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샤오미가 갤럭시 언팩 하루 전 신작 공개 행사를 잡은 것은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샤오미는 2019년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을 공개하는 날 미9을 공개했고, 2020년에도 갤럭시S20 언팩 행사날에 미10을 선보이며 맞불을 놨다. 샤오미는 지난 5월말 발표한 ‘샤오미 5개년 계획’에서 2023년 삼성전자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샤오미가 이번에 공개하는 미믹스4는  2018년 10월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믹스3의 후속작이다. 

주목을 받는 대목은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이 미믹스4에 적용되는 것이다. 언더 패널 카메라(UPC)라고도 불리는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11일 공개하는 갤럭시Z폴드3에 폴더블폰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하루 먼저 UDC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것은 갤럭시 언팩의 김을 빼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중국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언팩에서는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를 함께 공개하며 폴더블폰 대중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하반기에 이뤄졌던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공개도 하지 않으면서 폴더블폰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에 폴더블폰 최초로 UDC 기술을 적용할 전망이다. 기존 베젤 부분에 있었던 전면 카메라를 패널 아래에 장착해 베젤을 최소화하고 화면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갤럭시Z폴드3에는 S펜도 탑재해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갤럭시Z폴드3와 Z플립에는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차원 앞선 기술력으로 경쟁 업체와 차별화 지점을 부각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을 차세대 폼팩터(형태)의 대세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가격도 전작에 비해 대폭 낮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출고가를 각각 199만9800원, 125만4000원 수준으로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 모두 전작에 비해 40만원 가량 가격이 낮아지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올인’은 기존 바(bar) 형태 스마트폰의 성장성이 정체되고 가격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을 통해 기회를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폴더블폰을 대세화해 판매량 본격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폴더블폰 신모델은 고객 특성에 맞춰 제품 완성도와 혁신성을 높였고, 폴더블 폼팩터에 보다 최적화되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더블폰이 대세로 자리잡게 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도권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들지 않았고 중국 업체인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은 기술력에서 삼성전자에 비해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도 폴더블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900만대로 2020년(280만대) 대비 3배 이상 성장하고 2023년에는 10배 이상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8%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