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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경고에도 서울 집값 9주 연속 0.1%대 상승…사전청약·금리인상 묘수 될까
고점 경고에도 서울 집값 9주 연속 0.1%대 상승…사전청약·금리인상 묘수 될까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7.1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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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사전청약 접수…정부 집값 안정 목적
기대·우려 공존…“집값안정에 일부 효과 있을 것”
“경쟁률 치솟으면 대기자 이탈…매매시장 자극”
금리인상 이슈 맞물려 안정화 단계 진입 전망도

정부의 대규모 공급대책과 집값 고점(高點) 경고에도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강남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퍼지고 있고 수도권은 광역급행철도(GTX)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줄줄이 들썩이고 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집값 안정에 묘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7월 둘째 주에도 0.15% 올라 최근 9주 연속 0.1%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상승률 0.15%는 2019년 12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강남권 고가 아파트들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 지역도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안양, 군포, 시흥, 안산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으면서 수도권 전역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전셋값마저 급등 양상을 보이는 상황.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노형욱 국토부 장관이 ‘집값 거품론’, ‘집값 고점 경고’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좀처럼 집값이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오는 28일 접수를 시작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미리 청약을 진행해 입주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정부가 사전청약을 전격 도입한 것은 1~2년 청약 앞당겨 받아 무주택자들의 주거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최근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30대 젊은층의 ‘패닉바잉’(공황 매수)을 잠재우고, 집값을 안정시킨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도 "청약에 당첨돼 수년 내 입주가 가능한 내 집이 생긴다는 기대만으로도 실수요자 분들의 주거 불안을 덜고 매매수요가 완화돼 시장 불안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올해 사전청약 물량을 당초 9000가구에서 3만200가구로 대폭 늘린 것도 이 같은 목적에서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올해 사전청약 물량을 2000가구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7월(43333가구), 10월(9100가구), 11월(4000가구), 12월(1만2800가구) 등 네 차례에 걸쳐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이달에는 인천계양(1050가구), 위례(418가구), 성남복정1(1026가구) 등 총 4333가구를 공급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안정 효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사전청약에 따른 일부 집값 안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과열된 청약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사전청약 이후 오히려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향후 1~2년간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전청약 경쟁이 과열될 경우 청약 포기자들이 기존 주택매매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도권 일반 청약시장의 경쟁 과열을 감안할 때 3기 신도시 청약 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과의 접근성에 있어 2기 신도시 보다 입지가 좋은 지역에 공급되는 데다 주변시세 보다 저렴한 분양가격이 적용돼 대기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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