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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순배출제로 목표 LG화학, '25년까지 10조 투자
탄소순배출제로 목표 LG화학, '25년까지 10조 투자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7.15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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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생산능력, '26년 26만톤으로 증가
종합전지 소재 육성으로 EU의 강력한 규제 ‘Fit For 55’ 수혜 기대

LG화학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미래사업을 이끌어 갈 EDS 기반의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14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성장동력의 삼각편대로 친환경 Sustainability 비즈니스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글로벌 혁신 신약을 선정했다.

LG화학은 이 3대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친환경 소재사업에 3조원, 전지사업에 6조원, 신약사업에 1조원 등 총 10조원을 오는 2025년까지 투자해 탄소순배출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ESG기반 비즈니스에 2025년까지 10조 투자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해 공격적인 투자로 기존 사업과의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되는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사업이다.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종합 전지 소재 회사 글로벌 No1을 목표로 한 LG화학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하기 위해 6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양극재를 글로벌 선두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오는 12월에 착공할 계획으로,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4만톤에서 오는 202626만톤으로 약 7배 가량 증가하게 된다.

또한,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JV 체결을 준비인 LG화학은 앞으로도 광산, ·정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다양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메탈 소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손에 들고 있는 소재는 Bio-balanced SAP(횐색)과 양극재(검은색)다.
지난 14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손에 들고 있는 소재는 Bio-balanced SAP(횐색)과 양극재(검은색)다.

아울러 분리막 사업의 경우,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M&A, JV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 예정이다.

양극재,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의 제품에는 선제적으로 R&D 자원을 집중 투입해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139조원에서 2026100조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전지 소재 시장에서 성능 향상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소재 혁신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고성장 하는 전지 소재 시장 전망에 발맞춰 석유화학 사업 분야의 CNT 생산 규모도 2021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NT(Carbon Nanotube)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신소재다.

LG화학은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 시장 공략을 위해 1,200톤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도 착공을 준비하는 등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한편, 이 같은 LG화학의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분야 육성 계획은 같은 날 EU집행위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발표한 입법 패키지 'Fit for 55'와도 그 결을 같이해 향후 사업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등 EU의 강력한 규제 ‘Fit For 55’

EU집행위는 지난 14일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990년 배출량의 55%를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입법 패키지 ‘Fit for 55’를 발표했다.

패키지 안에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과 탄소거래제도(ETS) 확대, 내연차 규제 상향 등의 내용이 담겼다.

EUCO감촉 목표 강화

자료: EU Commission, 유진투자증권, 참고: 정확한 수치는 2021년 실제 달성치를 기준으로 보정될 예정
자료: EU Commission, 유진투자증권, 참고: 정확한 수치는 2021년 실제 달성치를 기준으로 보정될 예정

특히, 전체 탄소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운송 분야에 대한 규제 강화가 다수 포함됐는데 자동차 산업의 경우, 2030EU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평균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치가 기존 37.5%에서 55%로 상향 조정됐다.

2021년 탄소 배출량 규제는 평균 95g/km지만 2030년까지 이를 42.7g/km로 줄여야 하는 것이다.

기존 37.5% 규제를 맞출 수 있는 EV 비중은 40~50% 수준으로 추정되나 55%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EV 비중을 60~70%로 확대해야한다. 따라서 EV로의 전환은 기존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35년부터 EU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는 탄소 배출이 없는 ZEV(Zero Emission Vehicle)가 돼야하기 때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모든 하이브리드 차종도 이때부터는 판매가 금지된다.

신형 자동차의 라이프사이클이 최소 5~7년인 것을 감안하면,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의 신차 출시는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EU 집행위는 새로운 규제 도입에 따라 최소 3,000만대의 EV2030년까지 보급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충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EU 내 모든 주요 도로의 최소 60km 간격으로 전기 충전소를 설치하고, 최소 150km 간격으로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EU 내에 2030년까지 350만개의 전기 충전소가 설치되고 2050년에는 1,63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및 배터리사업 수혜

이 같은 EU 집행위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로 인해 EU와 교역을 하는 기업들은 2030년까지 새로운 목표치 달성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EV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더 빠르게 확대해야 하는데 이는 국내 전기차 및 배터리사업 밸류 체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업체의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 Elsevier, 유진투자증권
자료: Elsevier, 유진투자증권

따라서 과감한 투자에 따른 종합전지 소재 육성으로 EU의 강화된 탄소배출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LG화학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지분가치, CATL과의 할인율을 감안해도 현 주가에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공격적인 증설을 계획 중인 전지소재를 고려하면 첨단소재의 영업가치 상승여력은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이 5조원에 형성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첨단소재 사업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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