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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계열사 실적회복·올리브영 IPO 흥행 기대
CJ, 계열사 실적회복·올리브영 IPO 흥행 기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7.13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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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계열사 선전에 지난해 부진 극복
집객 기반 계열사들은 여전히 부침
2022년 예정 CJ올리브영 IPO 주목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실적부진에 빠졌던 CJ가 올 들어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개선 덕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경영전략에 따라 최근 유휴자산 매각 및 비용절감 등으로 재무리스크를 축소하고 비상장자회사들의 사업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열심이다.

다만, 집객 기반의 계열사들 실적 가시성이 여전히 낮은 탓에 코로나19에 따른 부침을 완전히 극복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특히 여전히 위축돼있는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CJ CGV의 실적 개선을 비롯해 내년 예정된 CJ올리브영 IPO의 흥행도 필요하다.

계열사들은 열심히 실적개선 중

CJ의 대표 계열사들인 CJ제일제당의 경우 미국사업 확대 및 사업부별 믹스 개선과 슈완스 인수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CJ대한통운과 CJ ENM 등 대형 상장자회사들 역시 최근 택배와 광고 등 언택트 수혜를 통한 수익이 강화되는 상황이다.

미국사업 가속 페달 밟은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베인캐피탈로부터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컴퍼니의 지분 19%를 추가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북미 법인 CJ푸드 아메리카 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수금액 4,896억원을 출자하여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96월 재무적인 이유로 베인캐피탈에 매각했던 지분을 재인수하는 것으로, 이로써 CJ제일제당의 슈완스컴퍼니 보유 지분은 기존 51%에서 70%로 늘어났다.

슈완스컴퍼니 지배구조 변화

자료: CJ제일제당,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CJ제일제당,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CJ제일제당의 연결 순이익은 최소 1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향후 슈완스컴퍼니 성장과 PPA 축소가 반영될 경우 연간순이익 증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미 미국 현지에서 슈완스컴퍼니와 냉동 그로서리 통합은 완료된 상태로, 이를 통해 올 1분기 기준 비비고 만두 등의 미국 그로서리 채널 취급률은 60% 이상으로 확대됐다.

기존 미국에서 영위하고 있던 사업과의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현지 사업 시너지는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CJ제일제당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뿐 아니라 채널과 제품통합 프로세스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단가 인상에 웃은 CJ대한통운, 추가 인상·점유율 확대 가능

CJ대한통운은 택배 단가 인상 덕에 올 2분기 수익성이 크게 회복됐다.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B2C 고객 대상 택배 단가 인상(200, 10% 수준) 협의는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은 28,200억원(+4.8%qoq, +6.5%yoy), 영업이익은 968억원(+101.1%qoq, +15.4%yoy)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919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CJ대한통운 2분기 실적

단위: 십억원, %

자료: CJ대한통운, 유진투자증권
자료: CJ대한통운, 유진투자증권

택배사업 비용 상승 요인은 이미 1분기부터 반영되고 있었는데 단가 인상을 통해 추가 분류 인력 투입에 따른 비용 증가 부담을 회복할 수 있었다.

단가 상승 외에도 택배 물동량이 기저가 높아진 구간에 진입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6%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기존 단가 인상 외에도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 수혜에 따른 택배 물동량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데다 향후 우체국택배의 사업 중단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단가 인상과 함께 점유율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택배 노조 파업에 이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정부 중재가 잠정 합의됨에 따라 택배사들은 분류 전담 인력을 연말까지 100%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CJ대한통운은 이미 올 1분기부터 4,000여명의 분류 작업 인력을 투입한데다 설비 자동화가 상당 부분 이루어진 상태다.

그러나 경쟁사들의 경우, CJ대한통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설비자동화 및 충분한 인력 투입이 미비해 향후 추가 비용 인상 압력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국 CJ대한통운의 경쟁력이 더욱 확대돼 간접적인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CJ대한통운의 향후 사업전망을 밝게 하는 소식도 들려왔다.

지난달 16일 우체국은 택배사업을 중단하고 소포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체국택배는 20214월 기준, 시장 점유율 7.5%5위 사업자의 위치에 있다.

만약 우체국이 택배사업을 중단할 경우, 민간 택배인력이 처리하던 우체국 물량의 50^가 택배사업자들에게 재분배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경쟁사들의 여유 CAPA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의 점유율과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결과적으로 국내택배 전체 수송 능력은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택배 단가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국내사업과는 달리 글로벌 부문사업의 실적 개선은 명확하지 않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인도와 베트남 법인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매출 부진이 우려된다면서 다만, Forward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으로 1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외부문에서 특별한 비용 지출이 없기 때문에 순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부문 업사이드 포텐셜 보유한 CJ ENM

지속적인 미디어사업 호조로 전 부문이 업사이드 포텐셜을 보유한 CJ ENM은 특히 미디어 부문의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원활한 광고 수주와 함께 티빙 가입자 수 증가로 올 2분기에도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실제로 광고의 경우 월별 광고 단가 상승에 따른 광고 매출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다.

또한, 티빙의 경우 5월 기준 MAU330만명, 유료 가입자는 130만명을 상회하며 각각역대 최대치 기록했다. 이는 예능 위주의 독점 콘텐츠 강화와 네이버 멤버십 협업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6월 유로2020년 경기 중 40%를 독점 중계한 것도 큰 득을 봤는데 향후독점 콘텐츠의 범위는 스포츠 중계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커머스 부문은 플랫폼 일원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부담이 있겠지만 영업 효율화 및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음악 부문의 경우 오디션 프로그램을 활용한 신규 자체 IP를 발굴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영화 부문의 신작 개봉 재개에 따른 영업 정상화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부문의 고른 실적개선에 힘입어 CJ ENM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453억원(+1% y-y), 영업이익은 833억원(+14% y-y)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예정된 CJ올리브영 IPO 주목

CJ 계열사의 비상장자회사인 CJ올리브영의 상장이 시장의 관심사다.

오는 2022년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 상장 전 투자자 유치(프리IPO)를 추진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약 18,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몸값인 9,000~1조원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후 CJ올리브영은 올해 316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소수지분을 매각했다. 매매자금은 약 4,142억원에 달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는 올리브영이 보유한 전국 단위의 촘촘한 유통망 조직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인 CJCJ올리브영의 지분 51.1% 보유해 대주주로 있다.

최근 CJ올리브영은 온라인주문-매장픽업(O2O) 서비스 개시를 통해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온라인 중심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관련 투자비용으로 당장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99년 국내에 최초로 헬스&뷰티(H&B) 스토어의 시대를 알린 CJ올리브영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1위의 헬스&뷰티(H&B) 스토어로 자리매김해 자체 색조 브랜드까지 영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CJ올리브영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화장품인 클린뷰티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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